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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USA 2026] 이동훈 SK바팜 사장 "제2 세노바10년뒤"

2026.06.23 22:52

이동훈 SK바아오팜 대표이사 사장이 '넥스트 세노바이트(엑스코프리)'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현지시간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USA 2026'에서 <블로터>와 만나 "지금으로부터 10년 후, 2036년에는 제2 엑스코프리를 탄생시키겠다"고 밝혔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보기 드문 4조원 규모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공동연구 계약을 발판으로 엑스코프리 이후 두 번째 글로벌 신약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4조원 AI 신약개발 계약, 제2 엑스코프리 요람되나
이 사장이 제시한 넥스트 엑스코프리 확보 해법은 AI 신약개발이다. AI 플랫폼을 활용해 후보물질 발굴 속도를 기존보다 두 배가량 높여 빠르게 신약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는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바로 전날인 21일 중국 AI 신약개발 기업인 인실리코 메디슨과 중추신경 신경면역(CNS Neuroimmune) 영역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회사가 출범시킨 오픈이노베이션센터(OIC)를 통해 성사된 첫 AI 신약 디스커버리(AIDD) 사례다.

계약 규모는 총 3조9000억원으로 이는 SK바이오팜의 작년 연결 매출액의 559%에 해당한다. 계약금은 69억원, 개발·허가·매출 성과에 따라 지급되는 단계별 마일스톤은 3조9000억원이다.

그는 이번 계약에 대해 "신약개발에서의 혁신을 위해 올 초부터 준비해왔다"며 "인실리코은 이 시장에 있은 지 10년이 다 돼가는 회사이며 2021년부터 시장으로부터 각광받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파트너사를 만나 고민했지만 AI 신약 개발로는 가장 앞서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엑스코프리 개발에 걸렸던 시간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엑스코프리는 직접 개발부터 미국 상업화와 세일즈 체계 구축까지 약 30년이 걸렸다. 이 사장은 AI 신약개발을 활용하면 5년가량의 준비 기간을 제외하고 10년 안에 제2 엑스코프리 후보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봤다. 시점으로는 2036년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내부 연구개발(R&D)만 고집하면 또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오픈 이노베이션과 AI를 양대 축으로 삼아 속도와 성공 확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바이오팜은 인실리코의 AI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양사가 선정한 3개 협력 타깃의 신약 후보물질을 전임상 단계까지 공동 연구한다. 도출된 후보물질의 물질 소유권과 전 세계 독점 개발·상업화 권리는 SK바이오팜이 보유한다.

이재국 제바협 부회장 부스 찾아 격려엔비디아 협력 예고
이날 SK바이오팜 부스에는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을 찾은 이 부회장은 곧장 이동훈 사장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AI 신약개발을 대형 파트너십으로 연결한 사례가 나온 데 대한 격려 성격이 짙었다.

이 사장 역시 국내에서 AI 신약개발 분야로는 선두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국가 차원에서도 AI 신약개발을 계속 이야기하고 있지만 저희가 가장 먼저 치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향후 엔비디아와의 협력 가능성도 열어뒀다.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회동에 최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부문장이 동행하면서 SK바이오팜과 그룹 내 AI·반도체 역량의 접점에도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그는 "인실리코 사장을 만났을 때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칩 얘기도 나왔다"며 "SK바이오팜이 그룹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GPU 활용과 관련해 여러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해진 경계 안에서만 사고하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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