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에 미사일 재고 비상 걸린 美…트럼프, 방산 CEO 소집한다
2026.06.23 15:26
토마호크 1000발·패트리엇 1200발 소모 추산
회의엔 미사일 재고 감소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위기의식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 전쟁에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1000발 넘게 사용했다. 최근 연간 구매량의 10배 안팎에 이르는 규모다. 패트리엇 요격미사일도 1200발 이상, 정밀타격미사일과 에이태큼스 등 지대지미사일도 1000발 넘게 소모된 것으로 추산됐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지난 4월 보고서에서 “미국이 이란 전쟁 39일 동안 7종의 핵심 탄약을 집중적으로 사용했다”며 “이 중 4종은 전쟁 전 재고의 절반 이상이 소진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탄약을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1~4년이 걸릴 수 있고 중국과 충돌에 대비하려면 그 이후에도 추가 확충이 필요하다는 게 CSIS의 진단이다.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지원으로 이미 부담이 커진 미국의 무기고가 이란 전쟁까지 거치면서 더욱 취약해졌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미 국방부는 올해 초부터 핵심 무기 생산을 대폭 늘리는 구두 합의를 맺는 등 업체들을 독려했다. 록히드마틴의 경우 패트리엇 생산을 3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생산을 4배로 늘리는 다년 계약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RTX, L3해리스 등 주요 업체들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생산라인 확충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동차 업체까지 무기 생산 전선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휴 생산 능력이 있는 자동차 기업들이 미사일 제조에 참여하기 위한 계약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록히드마틴에 미사일 부품을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한다.
구두 합의만으론 투자 한계…81조원 예산 의회에 묶여
실제 2027 회계연도 예산안을 보면 미 국방부는 12종의 핵심 탄약 생산 확대에 529억 달러(약 81조원)를 요청했지만, 관련 재원의 상당 부분은 3500억 달러(약 537조원) 규모의 조정 예산 패키지에 포함돼 있어 의회 심사가 필요하다. 의회는 망설이는 기류가 역력하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조차 재정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의회 동시 압박 나서면서 군사력 공백론 차단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력 공백 우려를 일축하고 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WSJ에 “미군이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 목표를 수행하기에 충분한 탄약과 비축분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도 “미군은 대통령이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에 대한 재공격 경고의 신뢰도와 중국을 상대로 한 억지력이 약해졌다는 인식을 우려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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