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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초·길헌분교 통폐합…소규모학교 재편 신호탄 되나

2026.06.23 19:01

재학생 41명 규모…학령인구 직격탄에 10년간 63.2% 감소
2017년 주민 반발로 무산 후 재추진…학교 통폐합 확산 주목
서구 평촌동 기성초 길헌분교장. 대전일보DB


대전 서구 기성초와 기성초 길헌분교장의 통폐합이 추진된다. 지난 2017년 무산됐던 통폐합 논의가 9년 만에 재개된 것으로, 이번 통폐합 추진이 향후 소규모학교 운영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3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내달 6일까지 학부모와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통폐합 관련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한다. 통폐합 절차가 마무리되면 재학생들은 2028년 3월부터 모두 기성초로 통학하게 된다.

이번 통폐합 추진은 2017년 이후 9년 만이다. 당시에도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통폐합이 추진됐지만 지역 주민 반발로 최종 무산됐다.

하지만 이후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학생 수 감소세가 더욱 뚜렷해지며 통폐합 수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앞서 실시된 찬반 의견 조사에선 길헌분교 재학생 7명의 5가구 모두가 통폐합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기성초와 길헌분교의 재학생 수는 급격히 줄었다. 기성초 재학생은 지난 2016년 74명에서 올해 34명으로 54.1% 감소했고, 길헌분교 역시 같은 기간 21명에서 7명으로 66.7% 줄었다. 길헌분교는 지난해엔 입학생이 단 한 명도 없어 현재 2학년과 3학년 재학생이 없는 상태다.

문제는 이와 같이 학생 수 감소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학교가 지역 곳곳에서 늘고 있단 점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대전지역 소규모학교는 초등학교 17곳, 중학교 18곳 등 모두 35곳으로 집계됐다. 전체 초·중학교 245곳의 14.3% 수준으로, 지난해 27곳보다 8곳 늘어난 규모다. 학령인구 감소가 이어지면서 소규모학교 비중도 증가하는 모습이다.

교육계 안팎에선 올해 서구 월평동 성룡초-성천초에 이어 기성초-길헌분교까지 통폐합 절차를 밟게 되면서 향후 소규모학교 운영과 적정규모학교 정책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로 소규모학교가 계속 늘고 있는 데다 교육부도 통폐합 학교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소규모학교 운영 논의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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