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서킷브레이커
서킷브레이커
반도체 쏠림의 역습…코스피 9.99% 급락, 서킷브레이커까지

2026.06.23 15:59

반도체 대형주 차익실현에 코스피 8200선 후퇴
양 시장 매도 사이드카…코스피 서킷브레이커 발동
외국인·기관 11조원대 매도, 개인은 역대 최대 매수
“펀더멘털보다 수급 쏠림 되돌림…저점은 7900선”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가 10% 가까이 급락하며 8200선으로 밀렸다. 장 초반 9170선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던 지수는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급격히 방향을 틀었다. 매도 압력이 빠르게 확산되자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코스피 시장엔 서킷브레이커까지 걸렸다.

2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10.71포인트(9.99%) 내린 8203.8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9175.45까지 올랐으나 이후 낙폭을 키웠고, 결국 8200선에서 턱걸이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엔 모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의 사이드카 발동은 27번째, 코스닥시장은 15번째다. 코스피 시장엔 서킷브레이커도 발동됐다. 올해 네 번째이자 역대 10번째 서킷브레이커다. 단기간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 대형주에 매도 물량이 집중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코스피가 10% 가까이 급락해 8200선을 간신히 지키며 마감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에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종가 시황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은 5조 8302억원, 외국인은 5조 6969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1조 419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 기준 역대 최대 순매수액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거래를 합쳐 6조 680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선 이날 급락을 시장 펀더멘털 변화보다는 반도체 대형주 쏠림의 되돌림으로 해석했다. 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달러 등 주요 매크로 지표가 급변하지 않았고, 미국 나스닥 선물과 일본 닛케이 등 해외 증시의 낙폭도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휴전 협상 결렬이나 연준 긴축 경계심리 같은 외부 악재가 다시 발현됐다고 보긴 어렵다”며 “반도체 쏠림 현상에 따른 단기 부작용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1위 경쟁 과정에서 전날 쏠림이 유독 심했고, 이날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압력이 거세지며 변동성이 증폭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도주에서 나온 매도 물량이 호가가 얇아진 다른 업종과 코스닥 종목의 하방 압력까지 키우는 모습”이라면서도 “이번 조정은 속도와 쏠림이라는 기술적 문제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고, 증시 고점이나 버블 붕괴의 신호로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상승 추세를 견인했던 반도체 대형주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국내 증시가 약세로 전환했다”며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불발, 미실현 이익 과세 논의,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 등이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장은 이익 기대가 높아진 만큼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높은 이익 증가율은 기대감을 만들지만, 이익 예상치 하회와 증가율 정점 통과 우려도 동시에 형성할 수 있다”며 “최근 VIX 상승 등을 고려하면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6월 초 연준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부각됐던 당시 코스피 20일 이격도 저점인 94%를 적용하면 저점은 7900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규모별로는 대형주가 10.31% 하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다. 중형주와 소형주도 각각 5.54%, 4.41% 내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11.92%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제조와 의료·정밀도 각각 11.04%, 10.37% 내렸다. 반면 음식료·담배와 부동산은 각각 1.41%, 2.49% 하락하는 데 그치며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였다.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보다 36만 4000원(12.47%) 내린 255만 5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는 4만 3500원(12.31%) 하락한 3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SK스퀘어(402340)(-7.01%), 삼성전기(009150)(-10.68%), 현대차(005380)(-12.05%), 삼성생명(032830)(-5.66%), LG에너지솔루션(373220)(-6.10%), 삼성물산(028260)(-12.50%) 등도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4억8371만주, 거래대금은 59조862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46개 종목이 올랐고, 859개 종목이 내렸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으며 13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지수도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88포인트(7.94%) 내린 891.52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970선을 넘어섰으나 이후 하락 폭을 키우며 890선 초반까지 밀렸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461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26억원, 135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거래를 합쳐 250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서킷브레이커의 다른 소식

서킷브레이커
서킷브레이커
4시간 전
[오늘증시] 파랗게 질린 코스피…사상 최대 910.71포인트 폭락
서킷브레이커
서킷브레이커
4시간 전
[마감시황] 코스닥 7.94% 급락…891.52 마감
서킷브레이커
서킷브레이커
4시간 전
[마감시황] 코스피, 9.99% 급락한 8203.84 마감…서킷브레이커 올해 4번째 발동
서킷브레이커
서킷브레이커
4시간 전
코스피 ‘역대급’ -9.99%…삼전닉스 -12%대 장 마감
서킷브레이커
서킷브레이커
4시간 전
[포토]코스피 10% 급락
서킷브레이커
서킷브레이커
4시간 전
코스피, '공포의 화요일' 서킷까지 발동…8200선 마감 [시황]
서킷브레이커
서킷브레이커
4시간 전
8% 폭락에 코스피 '서킷브레이커'…올해 4번째 발동
서킷브레이커
서킷브레이커
5시간 전
8%대 급락에 코스피 서킷브레이커…사이드카도 잇단 발동(종합)
서킷브레이커
서킷브레이커
5시간 전
코스피, 8%대 급락에 8300선서 서킷브레이커 발동…삼전 8%대·SK하닉 11%대 하락
삼성전자 주식
삼성전자 주식
2026.06.08
서킷브레이커 걸린 코스피에도... 젠슨 황 "싸게 살 기회"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