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지트, '자회사 가치'가 시가총액 추월…반도체 소부장 리레이팅 시동
2026.06.23 09:14
23일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위지트에 대해 정밀 홀(Hole) 가공기술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반도체 핵심 공정 부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고 평가했다. 유리기판과 웨이퍼 위에 1만 개 이상의 미세한 구멍으로 가스를 균일하게 분사하는 이 기술은 패널 대형화 추세에 따라 중요성이 급등하는 추세다. 위지트는 이를 기반으로 증착·노광·식각 장비 부품을 제작해 공급 중이다
실적 흐름도 턴어라운드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 올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약 95억원, 영업이익은 137% 급증한 약 4억원이다. 자회사 파워넷의 기저효과와 일시적 인건비 반영으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4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했으나, 본업인 반도체 부품 장비 호조에 힘입어 2분기 현재 영업이익률 개선이 가파르게 진행 중이다. 특히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의 설비투자(CAPEX) 확대에 따른 수혜 강도가 점진적으로 높아지는 모양새다
글로벌 고객사와의 납품 논의도 주목할 부분이다. 위지트는 현재 글로벌 1위 파운드리 기업인 TSMC와 샘플 5종 중 2종에 대한 평가를 진행 중이며, 일본 키옥시아(Kioxia)와도 샘플 2종의 평가 절차를 밟으며 납품 협의를 전개하고 있다. 과거 YMTC 社에 부품을 공급했던 이력이 있어 글로벌 플레이어들과의 최종 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밸류파인더는 보수적인 관점에서도 오는 2029년까지 해외 시장에서만 약 500억원 규모의 추가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재무 구조와 지배구조 측면의 변화도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위지트는 지난 5월 3대 1 무상감자를 단행한 데 이어 6월 약 4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마쳤다. 이를 통해 최대주주인 제이에스아이홀딩스의 지분율은 기존 35.2%에서 38.9%로 확대되며 지배력을 강화했다. 회사는 이번에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생산능력(CAPA)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보유 자산 대비 주가의 저평가 상태도 매력적이다. 위지트가 보유한 주요 자회사 파워넷(지분율 37.7%·가치 약 463억원), 티사이언티픽(30.77%·약 82억원), 한성크린텍(3.51%·약 37억원)의 시가총액 기준 지분 합산가치는 약 582억원에 달한다. 이는 위지트의 현재 시가총액인 529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자회사의 지분가치만 고려해도 현재 주가는 청산가치 이하의 과도한 할인 구간에 머물러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위지트는 전통적인 디스플레이 부품사라는 해묵은 인식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반도체 소부장 기업으로 재평가받아야 할 시점"이라며 "글로벌 반도체 거두들과의 공급망 진입 논의가 긴밀히 이어지고 있어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보유 자회사들의 지분가치 합산액이 모기업의 시가총액을 뛰어넘는 구조적 밸류에이션 왜곡은 향후 반도체 업황 사이클 수혜와 맞물려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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