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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옥시아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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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혁신과 기업가 결단 중요성 보여준 ‘하닉 시총 1위’[사설]

2026.06.23 11:33

SK하이닉스가 26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22일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모바일·가전·디스플레이까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진 반면 하이닉스는 반도체에만 집중해 주가 상승 탄력성이 더 컸다. 올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166% 상승하는 동안 하이닉스는 322% 급등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도 72%로 엔비디아(65%)를 추월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한 데다 미국 ADR(주식예탁증서) 상장까지 임박해 외국인투자가들의 매수가 집중된 덕분이다. 엔비디아(반도체 설계)-TSMC(파운드리)-하이닉스(HBM)의 탄탄한 삼각 동맹도 구축했다.

하이닉스는 2001년 미 마이크론에 매각 직전까지 갔던 ‘미운 오리새끼’였다. 2012년 SK가 3조4267억 원에 인수하면서 부활의 날개를 달았다. 2023년 7조 원 영업적자 속에서도 경영진의 결단과 구성원들의 기술 혁신으로 HBM에 대성공을 거두면서 AI 메모리 시장 1위로 도약했다. 2020년 10조 원에 인수한 인텔 낸드사업부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신했다. 근래 세계 증시는 반도체산업의 역동성을 보여준다. 미국의 시총 20위 안에 엔비디아·브로드컴·마이크론·AMD 등 반도체 기업들이 절반가량이나 된다. 일본도 키옥시아가 지난 1년간 주가가 40배나 올라 토요타차를 제치고 시총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앞날이 마냥 밝은 것만은 아니다. 중국의 창신메모리(CXMT)와 양쯔메모리(YMTC)가 거센 추격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 품귀로 아이폰 가격이 오르면서 전방 산업 수요도 위축될 조짐이다. 최근 엔비디아 칩의 컴퓨팅 임대 가격이 급락하는 등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MS·아마존·메타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주가가 계속 하락할 경우 언제 투자가 감속될지 모른다. 영업이익이 더 많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시가총액 역전 자체가 반도체 랠리의 정점 신호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반도체는 사이클 산업이다. 상승기 강점이 하강기에는 독(毒)이 될 수 있다. 하이닉스도 성공 신화에 안주하지 말고 더 치밀하게 차세대 AI 반도체를 준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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