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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방부, 육해공 통합사관학교 ‘서울 유치’ 권고 쏙 뺐다

2026.06.23 11:53

사개위 종합보고서 내용 삭제
‘지방유치’로 일방적 변경 파장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육군사관학교 정문 모습. 연합뉴스


국방부 산하 ‘사관학교 개혁위원회’(사개위·위원장 최영진 중앙대 교수)가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폐합 후 창설될 특수목적 종합대학인 국군사관대를 서울에 유치할 것을 권고하는 종합보고서를 작성했지만, 국방부 요청에 따라 최종 보고 때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관학교 통폐합안에 대해 육사 총동창회등이 성명서를 내는 등 크게 반발하는 상황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23일 문화일보가 입수한 사개위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사개위는 “‘2+2 네트워크형 통합방안’(1·2학년 국군사관대, 3·4학년 기존 사관학교 공부)과 더불어 우수 생도 모집을 위해 국군사관대를 서울에 유치할 것”을 권고하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사개위는 지난해 9월 안규백 국방부 장관 지시로 출범한 ‘내란극복·미래국방 설계를 위한 민관군 합동 특별자문위원회’ 산하 개별 분과다.

사개위는 ‘2+2 네트워크형 통합방안 기대효과’와 관련해 “우수 생도 모집에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해사와 공사, 3사의 경우 지속적으로 입학 성적이 떨어지고 있는 현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서울에서 생도를 모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개위는 특히 “만약 다른 지역이나 부대로 이전할 경우에는 추가 시설 소요가 발생할 것이기에 설계와 건설에 수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한국전략문제연구소 등 군 전문가들은 통합캠퍼스 지방 신축안의 경우 △대전 유성구 자운대 통합수용 시설 비용(약 7000억 원) △전남 장성군 상무대 신축 비용(6000억∼8000억 원) △교육훈련 시스템 현대화 비용 및 조직 이전 및 구조 개편 비용(1조 원) 등 전체 이전 비용은 2조4000억∼3조 원대로 추산했다. 대안으로 제시된 옛 육사생도관 리모델링 등을 통한 군 인프라 재건사업의 경우 소요 예산이 약 4000억∼5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사개위 관계자는 “종합보고서 작성 후 국방부 관계자로부터 ‘서울 유치’ 내용은 제외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어 최종 삭제됐다”고 전했다. 주은식 한국전략문제연구소장은 “현재 인공지능(AI) 전장 환경 구축, 드론·사이버전 대비 등 시급한 투자 수요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구조 개편에 예산을 집중하는 것이 최선인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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