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손흥민 경기력 저하 없다…전방보다 양 측면이 어울려"
2026.06.23 08:56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전 감독이 손흥민의 경기력에 문제가 없다며 후배를 치켜세웠다. 이어 전방보다는 양 측면이 활동하기에 더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차범근 전 감독은 23일(이하 한국시간) FIFA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나이가 있다고 해서 경기력이 저하된 건 아니다. 체력 회복 속도야 늦을 수 있겠지만, 손흥민이 가진 능력은 하루아침에 어디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 생각으로 손흥민은 중앙보다 양 측면이 더 활동하기 좋다고 본다. 하지만 우리가 전략적으로 손흥민을 중앙에 세웠다. 그렇게 해서 체코를 상대로 두 골을 만들었으면, 그건 선수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팀을 위해서 상당히 잘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전방에 서면서 상대에게 부담이 가고, 그러면서 다른 선수들에게도 공간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1980년대, 당시로는 흔치 않게 유럽에서 활약했던 차범근은 1986 대회에서 월드컵에 처음 출전했다. 당시 차범근의 나이는 33세로, 이번 대회에 나서는 손흥민의 나이 34세와 비슷하다.
노장 축에 속하는 손흥민을 향해, 일각에선 '나이'를 꼭 언급하곤 하는데 40년 전 비슷한 나이에 주축으로 월드컵에 출전했던 차범근은 손흥민의 마음을 잘 알았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서 2경기에 선발 출전한 뒤 후반전에 교체 아웃됐다.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특유의 라인브레이킹으로 보이지 않는 활약을 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서 조별리그 2차전까지 1승1패를 기록, 32강 진출 가능성을 높인 상태다.
차범근 전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대부분 해외에서 뛰니까 큰 무대 경험이 많다. 기가 눌려서 경기하는 게 없다. 이제는 한국이 월드컵에서 뛰는 게 자연스럽고, 선수들이 갖고 있는 기량을 충분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런 게 팀의 경기력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는 신뢰가 더 쌓이면 더 높이도 올라갈 수 있다. 32강, 16강을 넘어 8강까지 가기를 희망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대회 우승 후보를 묻는 FIFA에 질문에는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경기가 인상적이었다. 두 팀 모두 현대 축구의 모델이다. 공수 폭이 좁고 공을 잡은 사람 주변에 패스받을 사람 3~4명이 항상 같이 움직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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