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개혁 없으면 정몽규가 낫다"…이천수, 멕시코전 패배→축구협회에 작심발언 [RE:뷰]
2026.06.23 14:51
[TV리포트=김진수 기자] 멕시코전 패배로 한국 축구를 향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천수가 대한축구협회의 구조적 변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소신 발언을 내놨다.
지난 21일 공개된 채널 '리춘수'에서는 이천수와 이근호, 이을용이 함께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진행자는 최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힌 점을 언급하며 차기 축구협회장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이에 이근호는 일본축구협회장인 미야모토 쓰네야스를 직접 만났던 경험을 떠올리며 "일본은 젊은 축구선수 출신이 협회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장이라고 해서 거리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며 "축구인 출신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축구 이야기를 하고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근호는 "누구든 자유롭게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었다"며 "축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축구를 이해하는 것은 기본이고 스폰서를 유치하거나 재정을 확보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춘다면 가장 이상적인 회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근호는 "미야모토 회장도 갑자기 회장이 된 것이 아니다"라며 "협회에서 전무이사 역할을 맡기고 교육을 진행하는 등 체계적인 과정을 거쳐 회장으로 성장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천수는 회장 개인보다 협회의 시스템 자체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인이 회장을 맡게 되면 결국 본업도 신경 써야 한다"며 "본인이 열심히 하더라도 구조 자체가 달라지지 않으면 결국 기존 방식대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중요한 것은 축구협회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다른 일을 하면서 명예직처럼 협회장을 맡는 방식으로는 변화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수평적인 관계 속에서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축구 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을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천수는 "누가 오던 한국 축구를 잘 이끌어줬으면 좋겠다"면서도 "지금과 똑같은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면 굳이 바꿀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 개혁 없이 사람만 교체하는 수준이라면 차라리 정몽규 회장이 계속하는 게 낫다"고 말하며, 한국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물 교체보다 협회 시스템 전반에 대한 변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 사진 = 채널 '리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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