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익 2조5112억 농협금융지주 부산행? 금융계 촉각
2026.06.22 20:08
- 중앙회 측, 사실무근 선 그어
정부가 6.3 지방선거 이후 2차 공공기관 이전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최근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농협중앙회의 분리·이전설이 불거져 부산지역 금융계의 이목이 쏠린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 NH투자증권 등 자회사 본사를 남구 문현금융단지로 옮기는 분리·이전설이 이른바 지라시(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적은 쪽지) 형태로 제기됐다. 게다가 농협중앙회와 경제지주, 농협유통은 전남 나주에 있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로, 금융지주 자회사 내 IB부서는 전북 전주에 있는 전북혁신도시로 보내는 방안이 함께 거론된다.
농협중앙회는 최고의사결정기구로, 농협금융지주와 경제지주를 100% 지분 소유 방식으로 지배하는 구조다. 최근 강호동 중앙회장의 뇌물 의혹 등 사법 리스크와 잇따른 금융사고로 농림축산식품부가 ‘농협개혁추진단’을 꾸려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지역 금융계는 국내 5대 금융지주에 속하는 대형 금융그룹 농협금융지주의 남구 이전설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5112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2.3% 늘었다. 이는 연간 순이익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농협은행과 NH증권의 안정적인 양강 체제가 실적으로 나타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단호히 선을 그었다. 농협중앙회 부산본부 관계자는 “부산본부는 물론 중앙회 차원에서 분리·이전과 관련해 논의된 바 없다. 조직 내부에서도 부산 이전설의 출처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의 입장과 달리 전북·전남 정치권은 6·3 지방선거에서 치열한 유치 경쟁을 펼쳤다. 민형배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과 이원택 전북도지사 당선인 모두 농협중앙회와 농생명 관련 공공기관 이전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과 맞물려 과도하게 집중된 농협중앙회의 권한을 지역에 분산하자는 입장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부산 정치권도 부산금융중심지 역량 강화에 기여할 기관 이전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부산 정치권에서는 농협금융지주 이전을 놓고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최근 부산 이전 대상 기관으로 물망에 오르는 곳이 몇 군데 있었으나 사실무근이었다. 기관 이전을 추진하는 움직임도 별도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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