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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대 출마 준비 끝낸 정청래… 李는 송영길과 관저 만찬

2026.06.23 05:01

與 전대 앞두고 명·청 긴장 고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6선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과 비공개 만찬을 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송 의원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 김민석 국무총리 등과 함께 차기 당권주자로 꼽힌다. 청와대와 송 의원 측은 모두 “8월 전당대회와 관련한 대화는 일절 없었다”는 입장인 가운데,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주고받았는지 관심이 쏠린다. 정 대표는 이번주 당대표직을 사퇴하고 당대표 연임 도전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친명계의 불출마 압박을 받고 있는 정 대표는 주변에 “불출마할 어떤 명분도 없다”며 출마할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주 6·3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송 의원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불러 식사를 했다고 한다. 송 의원은 2022년 대선 때 패배한 이 대통령에게 자신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을 물려준 바 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막역한 사이인 두 사람이 이번 만남에서 반주를 곁들인 식사를 하며 외교 분야에 대한 얘기를 주로 나눈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유럽·G7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하지만 대통령이 당권 도전 의지를 보여온 송 의원과 만난 시점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친명계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과 가까운 송 의원이 대통령 뜻이 뭔지를 잘 알지 않겠냐. 출마를 해도 김민석 총리 손을 들어주지 않겠냐”며 “그래서 송 의원의 외교부 장관 입각설이 계속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송 의원 측은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23일 새벽 미국으로 출국해 출장을 다녀온 뒤 27일쯤 전당대회 출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청래 대표는 이르면 24일 최고위원회의 또는 26일 당무위원회 때 당대표 연임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 측 관계자는 “출마 준비는 끝났다”며 “날짜 택일만 남았다”고 했다. 이를 앞두고 정 대표는 22일 조승래 사무총장 명의로 당직자 승진·전보 인사를 내기도 했다. 이번 인사로 승진·전보 대상자 수십 명이 인사 이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사무처 관계자는 “예정된 정기 인사”라고 해명했지만, 당내에선 “이번 주 사퇴를 앞둔 당대표가 당직자 인사를 내는 것이 맞느냐. 당내 세력 굳히기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정청래, 토론회서 “평화가 곧 경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 한반도평화신전략위원회 주최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정 대표는 “평화가 곧 경제고, 평화가 흔들리면 경제가 흔들리고 대한민국이 흔들릴 수 있다”고 했다. /남강호 기자

이와 함께 정 대표는 이날도 강성 지지층이 환호하는 검찰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거듭 주장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보완수사권의 티끌마저 없애야 한다”며 “수사권에 대해서는 검찰이 꿈조차 꾸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숟가락만 한 보완수사권이라도 주면 그 숟가락으로 칼을 만들어 정권에 언제 들이댈지 모를 일”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최소한의 예외는 둬야 한다”며 정 대표와 다른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정 대표는 자기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친여 유튜버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에도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가 정답”이라고 썼다. 이 글에는 “연임 꼭 하라” “지지한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정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에선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뿐 아니라 이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도 강하게 주장하며 연임 명분으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조선일보 DB

민주당에선 이날도 정 대표를 향한 불출마 압박이 이어졌다. 송영길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2022년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패배 직후 자신이 당대표직에서 물러난 일을 언급하며 “당시 이 대통령이 사퇴하지 말라고 만류했지만 바로 다음 날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당대표를 사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정 대표가 출마하면 본인도 출마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 비서실장인 한민수 의원은 송 의원을 향해 “(정 대표의 출마와 연관짓는 건) 대단히, 많이 우습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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