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검찰개혁 못하면 이재명 다친다···코어 지지층, 정체성 부정하는 사람 바로 버려”
2026.06.23 14:22
“이명박, 박근혜 사면 얘기하고 이낙연 지지율 빠져”
친문 핵심 스피커인 김어준 뉴스공장 대표는 23일 최근 이재명 정부의 지지율 하락을 두고 “코어 지지층의 특징은 자기 정체성을 부정하는 사람을 바로 버린다. 가치연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당은 큰 그릇이 되어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 발언에 대한 정면 반박으로 들린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같이 말한 뒤 “여러 요소가 작용했지만 코어 지지층이 ‘어머’ 하고 팔짱 낀 거다. 등까지 돌린 건 아니고 팔짱을 꼈다. 코어는 버텨줘야 하는데 팔짱 끼려고 해. 이 상태로 오래 두면 등 돌리게 돼”라고 했다. “검찰개혁 제대로 못하면 이 대통령이 나중에 다칠 수 있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이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 빗대기도 했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사면 얘기하고 이낙연 지지율이 확 빠졌다”며 “그렇게 친문이던 이낙연을 반문인 이재명이 이겨버렸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반문으로 규정하고, 몰락한 이낙연 전 총리 꼴 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이 전 총리는 지난 대선 때 윤석열을 옹호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했다.
그는 “문재인 지지자가 이재명 지지자다. 친문이 친명이 됐다. 이걸 다르다고 생각해서 뉴이재명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엄청난 착각”이라며 “이 진영의 전파 속도는 엄청나다. 며칠 안 됐는데 지지율이 이렇게 됐다. 빨리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가 원인분석하고 해결하면 올라갈 수 있는데 제대로 못 하면, 코어 지지층은 한번 빠지면 안 돌아온다“며 ”그게 무서운 것이고, 그럼 총선 대선은 누구랑 같이 싸울 건가”라고 지적했다.
공교롭게도 조국혁신당 김준형 원내대표도 이날 “이재명 정부의 국정 지지율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지지층의 마음이 흔들리고 함께 싸웠던 동지들이 허탈해하고 있다는 엄중한 경고”라고 주장했다. “개혁의 기준을 낮춰 보수와 함께 가려는 듯한 정치가 과연 진정한 통합이라고 할 수 있는지 강한 의문이 든다”고 했다.
결국 김어준 대표, 유시민 전 의원 등이 중심이 된 친문세력이 8월 전대를 앞두고 정청래 대표 지원을 위한 세결집에 나선 것이란 말이 나온다. 김 대표가 코어 지지층 결집을 이야기하고 이들을 외면하면 대통령도 버려진다고 한 것을 두고는 전대에서 이 대통령과 일전불사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그러나 보수를 포함한 온 국민을 포용하는 건 국정을 책임 진 집권여당 책무며, 지지율이 떨어져도 감당해야할 몫이다. 친문이 정신적 지주로 내세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을 감수하고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을 향해 대연정을 제안했다. 잠실 개표소 봉쇄시위, 미·이란 전쟁 등 국정현안이 수두룩한데, 친문에게는 오로지 검찰개혁만 중요한 이슈냐는 근본적 질문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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