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핵무기 완성 2주일 앞두고 미국이 때렸다”
2026.06.23 09:31
“우리가 나서지 않았다면 이란 핵무기 소유”
나토 동맹 겨냥 “미국 돕지 않는다” 불평도
미국 공군이 보유한 전략 자산들이 총동원돼 이란의 핵 관련 시설을 타격한 일명 ‘미드나잇 해머’(Midnight Hammer·한밤의 망치) 작전 수행 1주년을 맞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폭격”이라고 자화자찬을 했다. 트럼프는 “우리(미국)가 나서지 않았다면 그들(이란 정권)은 핵무기를 손에 넣었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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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과의 일문일답 도중 잠시 배석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로이터연합뉴스 |
트럼프는 “폭격기를 동원해 이란의 핵 능력을 완전히 제거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폭격이었다”며 “만약 우리가 그 작전을 실행하지 않았다면 지금 이스라엘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이란 전쟁 종식에 합의하는 과정에서 트럼프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여러 차례 의견 충돌을 빚었다. ‘확전’을 주장하는 네타냐후를 향해 트럼프는 “미국이 아니었다면 이스라엘은 진작 사라졌을 것”이라고 고함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미드나잇 해머 작전 수행 직전에 이란의 핵무기 개발 수준이 어느 정도에 이르렀는지 보여주는 자료가 공개된 적은 없다. 다만 트럼프는 이날 “이란의 핵무기 보유까지 불과 2주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미드나잇 해머 작전이 없었다면 2025년 7월 초 이란 정권이 핵무기를 손에 쥐었을 것이란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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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공군이 보유한 핵심 전략 자산인 B-2 스텔스 폭격기. 2025년 6월 미군이 이란 핵 관련 시설을 폭격한 ‘미드나잇 해머’ 작전 당시 주도적 역할을 했다. 로이터연합뉴스 |
얼마 남지 않은 나토 정상회의를 의식한 듯 트럼프는 유럽 동맹국들을 겨냥해 그동안 쌓인 불만을 쏟아냈다. “우리(미국)는 단지 그들(유럽 동맹국들)이 응할지 알고 싶었는데, 그들은 오지 않았다”고 꼬집은 트럼프는 “우리는 유럽을 보호하기 위해 막대한 돈을 쓰고 있는데, 정작 우리가 지원을 요청하자 ‘도와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며 커다란 실망감을 드러냈다.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한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옛 국방부) 장관은 “유럽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을 상대로 향후 6개월간 정밀 진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 비협조적인 동맹국에서 미군 병력을 빼내 본국 또는 다른 나라로 재배치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헤그세스는 또 “동맹국들이 국방 예산 증액 약속을 지키지 않고 미국에 안보를 의존하는 ‘무임 승차’를 지속하는 경우 나토에 대한 미국 분담금 일부 지급을 유보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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