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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외감기업 매출 13.5% ‘쑥’…반도체 빼도 4.6% ‘성장’

2026.06.23 12:20

한은, ‘2026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 발표

외감기업 매출 증가율 2.5%→13.5%…전자영상통신장비는 75.7% 급증

영업이익률 6.0%→13.2%…세전순이익률도 15.4%로 ‘수직 상승’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빼도 매출 4.6% 증가…회복세 전 산업 확산

석유·화학은 정제마진 특수…운수업은 고유가에 ‘매출 늘고 이익 줄고’

부채비율 87.0%·차입금의존도 23.9%…실적은 뛰고 재무 부담은 완화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6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의하면 올해 1분기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외감기업)의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모두 개선됐다.


반도체 호황이 국내 기업 실적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올해 1분기 외부감사 대상 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13.5%로 전분기보다 11%포인트(p) 뛰었고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0%에서 13.2%로 두 배 넘게 치솟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적 반등을 주도했지만 두 회사를 제외한 전 산업 매출도 4.6% 증가해 반도체발 회복세가 일부 대기업을 넘어 비반도체와 비제조업으로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6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의하면 올해 1분기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외감기업)의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모두 개선됐다.

성장성지표를 살펴보면 1분기 외감기업의 매출액증가율(2.5%→13.5%)과 총자산증가율(1.4%→4.7%) 모두 각각 전분기, 전년동분기 대비 상승했다.

매출액증가율은 업종별로 제조업(4.7%→21.1%)이 기계‧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오르고 비제조업(-0.3%→3.7%)은 운수업,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상승 전환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4.0%→16.0%), 중소기업(-3.7%→2.4%) 모두 올랐다.

기계·전기전자의 매출액증가율(18.0%→52.1%)은 반도체 업황 호조세 지속에 따른 매출이 증가하며 상승했다. 특히 전자영상통신장비(28.9%→75.7%) 업종이 대부분의 제조업 매출액증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해당 업종 제외 시 전체 산업 매출액증가율은 13.5%에서 4.6%로 낮아진다.

운수업(-2.5%→8.1%)은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해운 운임상승(유조선, 벌크선) 및 항공 여객 수요 확대 등에 상승했다. 도소매업(5.2%→7.1%)은 도소매 유통업체 전반의 매출 호조로 인해 올랐다(수입차, 금거래소, 반도체 판매업체, 백화점, 편의점 등).

총자산증가율은 4.7%로 전년동분기(1.4%) 대비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6%→6.1%)과 비제조업(1.0%→2.7%) 모두 올랐으며 기업규모별로도 대기업(1.2%→5.0%)과 중소기업(2.3%→3.0%) 모두 상승했다.

수익성지표를 보면 매출액영업이익률(6.0%→13.2%)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7.7%→15.4%) 모두 전년동분기 대비 상승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업종별로 제조업(6.2%→18.1%)은 기계·전기전자,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5.9%→5.7%)은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소폭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6.4%→14.8%)과 중소기업(4.1%→4.7%) 모두 상승했다.

기계·전기전자의 매출액영업이익률(6.9%→32.5%)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 확대 및 고정비 부담 완화로 올랐다. 석유·화학(5.7%→9.7%)은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정제마진 상승으로 수혜를 입었다. 운수업(9.5%→7.0%)은 고유가 여파 및 우회 항로 이용에 따른 운항 비용 증가로 떨어졌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15.4%로 전년동분기(7.7%) 대비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8.6%→21.3%)과 비제조업(6.5%→6.6%) 모두 올랐으며 기업규모별로도 대기업(8.5%→17.4%)과 중소기업(3.7%→5.4%) 모두 상승했다.

안정성지표를 살펴보면 부채비율(88.9%→87.0%)과 차입금의존도(24.4%→23.9%) 모두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87.0%로 전분기(88.9%) 대비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67.8%→68.0%)은 상승하고 비제조업(127.9%→122.9%)은 하락했으며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85.5%→83.8%)과 중소기업(105.4%→103.0%) 모두 떨어졌다.

차입금의존도는 23.9%로 전분기(24.4%) 대비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9.5%→19.4%)과 비제조업(31.2%→30.2%) 모두 떨어졌으며 기업규모별로도 대기업(23.0%→22.4%)과 중소기업(30.8%→30.7%) 모두 하락했다.

한은 경제통계1국 기업통계팀 이미주 팀장은 "매출증가분 중 상당부분이 반도체,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서 기인한 것은 맞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난번과 다르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제외한 전 산업 매출액증가율도 지난 분기에는 0.6% 감소했는데 이번에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빼더라도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출액증가율이 기계·전기전자, 특히 전자영상통신장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상승하거나 감소폭이 축소됐다. 요약하면 반도체에서 성장의 대부분이 반도체 기여분이 큰 것은 맞지만 반도체가 아닌 부분도 비교적 고르게 성장했다라고 말할 수 있겠다"라고 부연했다.

이 팀장은 "제조업과 비제조업 격차를 보면 성장성의 경우 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21.1%, 비제조업은 3.7%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제조업은 5.5%로 축소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출액영업이익률을 보면 제조업은 18.1%, 비제조업은 5.7%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제조업은 6.6%로 격차가 많이 줄어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격차가 양대 주요 대기업에서 어느 정도 기인했고 그 격차가 이번 분기에서 2개 대기업을 제외하면 특별히 벌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라며 "특히 이번 분기에는 비제조업도 상당히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파악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중동전쟁으로 원자재와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그 영향이 업종별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라며 "석유화학의 경우 유가 상승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또 정제마진이 개선되면서 매출액영업이익률도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운수업은 해상운송 중심의 운임 상승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매출액 증가 이상으로 유가 상승 및 우회 항로 이용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며 매출액영업이익률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은 오히려 떨어졌다"라고 부연했다.

이미주 팀장은 2분기 전망과 관련해 "반도체 제조업이 견조한 AI 수요를 바탕으로 호조세를 지속하면서 전체 지표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원가 부담과 철강, 화학, 자동차 같은 주요 제조업의 중국발 공급 과잉 여파도 있다. 또 미 관세 장벽 등에 따른 영향도 있어서 기업 경영상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2026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는 2024년말 현재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적용대상 법인기업(2만6607개, 조사 부적합 업종 제외) 가운데 4233개 기업을 표본조사해 추계한 결과다. 매출액증가율과 안정성지표(부채비율 등)는 전분기 수치와 비교하고 총자산증가율과 수익성지표(매출액영업이익률 등)와 같이 계절성이 있는 지표는 전년동분기 수치와 비교한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자료=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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