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부자, 나만 뒤처졌다”…미국 MZ도 고위험 베팅
2026.06.23 00:02
Global Money Club
미국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미국 35세 미만 투자자의 62%는 “재무 목표 달성을 위해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답했다. 실제로 이들 세대의 43%는 옵션거래 경험이 있었고 22%는 빚을 내 투자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보험사 노스웨스턴뮤추얼 조사에서도 Z세대의 80%가 “재정적으로 뒤처졌다고 느끼기 때문에 투기성 투자에 끌린다”고 답했다.
미국 미네소타주 출신의 23세 투자자 이시 루케이가 그런 사례다. 그는 블룸버그에 “S&P500에 투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20년 동안 S&P500은 연평균 약 11%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내가 이루려는 자산 목표를 생각하면 그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이 필요했다”고 했다. 실제 그는 악재로 급락한 대형주에 콜옵션을 매수하는 고위험·고수익 전략을 사용한다.
이 같은 인식은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낯설지 않다. 최근 국내 증시 강세 속에서 신용거래와 레버리지 ETF 자금이 급증하는 배경에도 시장 평균 수익률만으로는 자산 격차를 좁히기 어렵다는 불안감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스웨스턴대와 시카고대 연구진은 주택 구입가능성이 낮아질수록 위험 자산 선호가 높아지는 경향을 확인했다. 특히 어느 정도 저축은 있지만 집을 사기에는 부족한 중간 계층에서 암호화폐 투자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유영근 시카고대 경제학 박사과정 연구원은 블룸버그에 “전통적인 방식으로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고, 안전하게 투자하는 것이 더 이상 아메리칸 드림으로 가는 길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깨닫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주택을 얻기 위해 도박하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프레스턴 쿠츠(25)는 19세 때 전 재산 3000달러를 밈주식에 걸어 20분 만에 10% 수익을 올렸다. 잭팟 같은 쾌감에 중독된 그는 코로나 지원금과 형에게 빌린 돈까지 옵션과 코인에 밀어 넣었다가 탕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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