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2골' 프랑스, 이라크 3-0 완파…악천후에 후반전 2시간 10분 지연
2026.06.23 10:46
프랑스가 A매치 100번째 경기에 출전한 킬리안 음바페의 멀티 골 활약을 앞세워 이라크를 완파하고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프랑스(세계랭킹 3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57위)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I조 2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세네갈을 3-1로 제압했던 프랑스는 2승을 거둬 승점 6으로 I조 선두에 올랐다. 27일 열리는 노르웨이와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 1, 2위를 확보해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2패를 떠안은 이라크는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이 커졌다. 27일 세네갈과의 최종전에서 이기더라도 승점 3에 머무르기 때문에 동시간에 열릴 프랑스-노르웨이 최종전 경기 결과와 함께 다른 조 3위 팀들과의 와일드카드 순위도 따져봐야 한다.
음바페는 월드컵 개인 통산 득점을 16골로 늘리며 역대 3위인 호나우두(은퇴·브라질)를 제치고 미로슬라프 클로제(은퇴·독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월드컵 통산 득점 1위는 이날 앞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2차전에서 2골을 넣은 리오넬 메시(18골·아르헨티나)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각각 4골과 8골을 몰아친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선 벌써 4골을 넣었다. 음바페의 멀티 골로 이번 대회 득점왕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득점 1위는 5골을 넣은 메시이며, 음바페가 4골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세네갈 전에 출전한 엘링 홀란(노르웨이) 역시 멀티 골로 대회 4골째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4-2-3-1로 나선 프랑스는 원톱으로 나선 음바페가 공격을 주도하며 전반 내내 이라크를 몰아붙였다. 전반 14분 음바페는 마이클 올리세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음바페는 전반 42분에 다시 한번 페널티박스에서 개인기로 이라크 수비를 뚫어내며 추가 골 기회를 잡았지만, 이라크 수비진이 몸을 던져 태클로 슈팅을 저지했다. 후반 9분에는 이라크의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은 우스만 뎀벨레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공을 가로채 내줬고, 음바페가 이를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이어 후반 21분엔 올리세의 침투 패스를 받은 뎀벨레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 아래를 갈라 3-0을 만들었다. 후반 45분 음바페는 이라크 수비의 패스 실수를 가로채 해트트릭을 노렸지만 슈팅이 골대를 넘어가고 말았다.
한편 이날 경기는 한국시간 오전 6시 50분께 프랑스가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뒤, 악천후로 하프타임 15분을 포함해 2시간 10분 동안 중단된 끝에 오전 9시에 재개됐다. 폭우와 뇌우가 이어지고 번개 위험이 감지된 데 따른 조치로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기상 이변에 영향을 받은 경기가 됐다. FIFA 규정에 따르면 경기장 반경 약 13㎞ 이내에서 번개가 감지될 경우 경기는 30분간 중단되고 관중석을 비워야 한다. 번개가 다시 감지될 때마다 중단 시간은 새로 계산된다. 이날 경기장 전광판에는 강한 폭풍이 다가오고 있다는 경고와 함께 관중들에게 지붕이 있는 구역으로 대피하라는 안내 문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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