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전국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2026.06.23 11:29
파주·강화·양구·구로구 기준 충족…야간 모기 물림 예방수칙 준수해야
질병관리청은 6월22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했다.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모기 밀도가 증가한 데 따른 조치다. 말라리아 주의보는 일일 평균 모기지수(채집기 1대당 하루 평균 채집된 모기 수)가 0.5 이상인 시·군·구가 3곳 이상일 때 발령된다. 올해 24주차 감시 결과, 경기 파주시(0.8), 인천 강화군(1.0), 강원 양구군(0.7), 서울 구로구(0.5) 등 총 4개 시·군·구에서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말라리아 주의보는 지난해와 같은 시기인 24주차에 발령됐다. 최근 4주간(21~24주차) 평균기온은 20.5도로, 평년(2023~25년 평균) 20.1도와 지난해 20.0도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질병관리청은 매년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대상으로 매개모기 조사·감시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4월부터 10월까지 매개모기 밀도 조사와 삼일열원충 검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국방부, 서울·인천·경기·강원 등 4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소와 협력해 전국 88개 지점에서 감시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6년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24주차(1월1일~6월13일) 기준 총 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6명)보다 45.6%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43명(58.1%)이 가장 많았고, 인천 17명(23.0%), 서울 8명(10.8%)이 뒤를 이었다. 역학조사 결과 주요 추정 감염지역은 경기 파주시·연천군·김포시·고양시 일산서구와 인천 강화군으로 확인됐다.
말라리아의 전파와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모기 방제와 물림 예방, 신속한 진단·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자체와 소독 의무 대상시설은 유충 서식지와 성충 휴식처를 중심으로 종합 방제를 실시해 매개모기 밀도를 낮춰야 한다. 또 위험지역 내 의료기관은 37.5도 이상의 발열 환자가 방문할 경우 말라리아를 의심하고 적극적으로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에 따라 지자체는 매개모기 방제를 더욱 강화하고, 해당 지역 주민과 방문객은 모기 물림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말라리아 유행지역에서 야간 활동 중 모기에 물린 뒤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히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기 진단과 치료를 당부했다.
<말라리아 예방수칙>
△ 국내에서는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4월부터 10월까지 야간(일몰 직후~일출 직전)에는 야외활동을 가능한 자제
△ 야간 외출 시에는 밝은 긴 소매, 긴 바지를 착용하고, 얼굴 주변을 피해 모기 기피제를 3~4시간 간격으로 뿌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개인 예방법 실천
△ 옥내의 모기 침입 예방을 위해 방충망의 정비 및 모기장 사용을 권고하고, 실내 살충제를 적절히 사용할 것
△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 군 복무 후 의심 증상(오한, 고열, 발한이 48시간 주기로 반복하며 두통, 구토, 설사 등 동반) 발생 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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