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타워~노들섬 케이블카…새 서울명소 될 것”
2026.06.23 11:51
‘재개발촉진TF’ 주민 원하는 정비사업 추진
구청 전층 주민에 개방…1호 지시사항으로
류삼영 서울 동작구청장 당선인
류삼영 서울 동작구청장 당선인은 “용양봉저정에 동작타워를 건립해 노들섬과 케이블카로 연결하겠다”며 “서울시와 서로 윈윈(win win)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동작타워 건립은 류 당선인이 선거기간 중 제시한 5대 공약 중 하나다. 케이블카 사업은 인수위원회 단계를 거치며 관련 구상이 구체화된 것이다. 류 구청장은 정비사업과 관련해서는 “구청과 구청장이 아닌 주민이 원하는 정비사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구청 전 층을 구민들에게 개방해 “구청을 구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가 지난 19일 류 당선인을 만났다. 그는 2022년 7월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전국 총경회의를 주도하다 정직 3개월 징계 처분을 받았다. 경정급 좌천성 인사 뒤 사직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인재 영입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2024년 총선에서 동작을 지역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동작구청장에 도전해 당선됐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에 이은 두 번째 경찰 출신 서울 구청장이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경찰생활을 오래 했다. 강점을 꼽자면.
▶경찰은 항상 현장 행정을 한다. 문제 해결 능력과 해결 속도는 탁월하다. 남해군수(장충남·민선 7~8기), 포항시장(이강덕·민선6~8기), 충주시장(조길형·민선6~8기) 등 경찰출신 지자체 장들은 재선 , 삼선을 했다. 도덕적으로도 무장이 돼 있다.
-1호 결제로 ‘재개발촉진 TF’를 제시했다. 민선 9기의 정비사업은 8기랑 어떻게 다른가.
▶민선 8기 때는 주객이 전도됐다. 구역을 정하고 방식을 정하고 또 공공 기여를 정하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주민 요구보다는 구청장이나 구청의 필요가 더 우선했다. ‘주민이 원하는 재개발을 하겠다’는 것이 1호 공약이었다. 공공 기여를 결정하는 것도 내부적으로 하지 않고 주민들이나 사회단체 등을 통하겠다. (구청장 개인을 위해) 정치적으로 필요한 공공기여가 아니라, 주민 수요를 충족시키고 가치를 높이는 공공기여를 하겠다. 수영장이나 도서관이 들어가야 하는데 길은 막히고 주차장이 없는 상황에서 (민선8기 구청장이 밝힌 것처럼)세계적인 박물관 건립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정비사업 속도를 앞당기겠다고 했다.
▶사업 정체는 이해관계 상충으로 주민 간 갈등이 생길 때 생긴다. 주민 갈등에는 구청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하겠다. 또 민원이라고 하면은 공무원들은 처리 기한을 다 채우려는 경향이 있다. 최소 시간과 최장 시간이 있으면 최소 시간에 근접할수록 좋은 평가를 하는 방향으로, 시간 단축을 장려하겠다.
-어떤 변화가 필요한가.
▶구청 전 청사를 구민에 개방하고 시간을 정해 구청 1층에서 구민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 또한 AI 행정 혁신을 통해 담당자가 주민 요구를 리얼타임(실시간)으로 알 수 있도록 하는 행정 혁신을 하겠다.
-용양봉저정 공원 일대에 동작타워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이 눈에 띈다.
▶용양봉저정에서는 앉아서 180도 파노라마 뷰로 한강과 한강 다리를 볼 수 있다. 이전에도 구상이 돼 있었는데 실천이 안됐다. 2, 3층짜리 전망대가 있는데 장소가 아깝다. 최대한 높게 한번 지어보겠다는 것이다. 특히 동작타워랑 노들섬을 케이블카로 연결하고 싶다. 서울시가 노들섬 엄청난 돈을 들여 글로벌 노들섬으로 개발하고 있지 않나. 서울시의 노들섬 개발 계획과 연동해야 한다. 서울시와 동작구가 윈윈하는 것이다. 시를 설득해야 한다. 동작타워와 함께 노들섬까지를 연결할 수 있는 보행육교까지 조성되면 N서울타워(남산타워) 못지않은 명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흑석동, 동작동, 신대방동에서는 한강이나 도림천까지의 보행로를 연결하고, 미디어아트와 소규모 공연장 등의 문화시설을 채워 넣어 수변 경치를 최대한으로 누릴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
-당선인 첫 현장행보로 1968년 준공된 신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다
▶안전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 신노량진 수산시장은 지금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다. 2010년에 안전진단 등급 E등급을 받았다. E등급은 바로 철거를 해야 한다. 소요되는 절차가 있어 어쩔 수가 없다 하더라. 무너지면 안 되기 때문에 안전에 관한 조치를 해놓으라고 했다.
-1호 지시사항은?
▶구청 전 층을 구민에 개방하도록 할 것이다.
-어떤 의미인가
▶구의 주인 구청장이나 공무원이 아닌 구민이다. 성대시장 안에 동주민센터가 있다. 화장실 개방을 하는데 공무원들이 퇴근하면서 문을 잠가버린다. 안된다. 내가 직원에게 ‘돈 들여서 동사무소에서 동주민센터로 이름을 왜 바꿨나’고 물었다. ‘동사무소라고 하면 동의 사무를 보는 데고 동주민센터라 하면 주민이 중심이 되는 곳’이라고 했다. (주머니속 열쇠를 보여주며) 주인과 심복의 차이는 열쇠를 누가 갖고 있냐는 것이다. 공무원들은 ‘패스(출입증)’로 전 층을 돌아다니는데 주민들은 못 오게 한다. 전 층 개방은 상징적으로 누가 주인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보안 문제는 없나?
▶보안이라는 것은 ‘구더기’다. 구더기 무서워서 장을 안 담글 수는 없다. 주객이 전도되는 것이다. 머슴한테 열쇠를 주고 주인이 못 열게 하면 머슴이 주인 행세하는 것이다. 다만 문서를 공개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건 정보공개요청으로 가능하다. 일하는 방식은 똑같은데 문을 잠가놓고 하느냐 안 하느냐 차이다. 누구든지 구청장을 만날 수 있다. 공무원도 마찬가지여야한다.
-악성 민원도 있을 것 같은데.
▶고질 민원과 집단 민원이 많을 수 있다. 재개발 관련해서 특히 더 그렇다. 하지만 이 역시도 주인이 심복을 혼내는 절차라고 생각한다.
-취임 초기에 진행할 사업들은?
▶조직 진단을 해야 한다. 조직 편제가 많이 엉켜 있다. 일하는 방식이나 조직을 바꿀 생각이 있다.
박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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