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이어 마이크론도 앤트로픽과 ‘AI 동맹’
2026.06.23 10:15
23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최근 앤트로픽과 AI 인프라 확장 및 투자 협력을 포함한 전략적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핵심 메모리 제품의 성능과 효율을 최적화하기 위해 공동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마이크론은 앤트로픽의 차세대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메모리와 저장장치를 공급하게 된다. 앤트로픽은 마이크론의 메모리 제품을 구매하는 한편, 마이크론은 앤트로픽의 시리즈H 투자 라운드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했다.
양사는 구체적인 공급 물량과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단순 부품 공급 계약을 넘어 AI 기업과 반도체 기업 간 장기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AI 시대 메모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HBM과 고성능 D램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업체들이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앤트로픽은 최근 미국 내 데이터센터 개발업체들과 총 1GW 이상의 시설 임차를 위한 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자체 AI 인프라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수년 내 10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메모리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순환거래 논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마이크론이 투자한 자금이 앤트로픽의 메모리 구매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AI 인프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반도체 업체와 AI 기업 간 지분 투자와 공급 계약을 결합한 전략적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시리즈H 투자 라운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로 참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주요 메모리 3사가 모두 앤트로픽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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