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잇는 울산과 뉴욕…현대차, 글로벌 문화 네트워크 확장
2026.06.23 10:54
울산시립미술관과 뉴욕 뉴 뮤지엄 기술 융합 전시 3년간 전개
서서울미술관과 아부다비 재단 인공지능 기반 창작 프로젝트 가동
연구부터 도서 발간까지 교류 전 단계 지원해 시각 담론 형성
해당 프로그램은 국가 간 경계를 허무는 지속적인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단순 전시 후원을 넘어 공동 학술 연구, 맞춤형 신작 제작 지원, 대중 연계 행사, 도서 발간 등 시각예술 교류의 전 단계를 아우르는 파트너십이다. 이를 통해 세계 화단이 직면한 공통 의제를 각 문화권의 고유한 시각으로 해석하는 창구를 마련해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로운 파트너들과 손을 잡게 되어 뜻깊다며, 재편되는 글로벌 문화 지형 속에서 이질적인 지역과 전통을 융합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뜻을 전했다.
울산과 뉴욕, 첨단 미디어가 매개하는 초지역적 실험
우선 울산시립미술관과 뉴욕 뉴 뮤지엄은 디지털 미디어와 조형 예술의 결합을 의제로 삼아 영남권과 북미를 잇는 협업을 전개한다. 지난 2022년 문을 연 울산시립미술관은 첨단 전산 기술을 접목한 미래지향적 공간을 표방해왔으며, 1977년 출범한 뉴 뮤지엄은 실험적인 현대 미술의 요람으로 꼽힌다.
두 기관은 향후 3년간 해마다 한 차례씩 총 세 번의 공동 기획전을 개최한다. 전시 무대로는 울산의 가상현실 전용 상영관(XR랩)과 뉴욕 신관의 승강기 내부 화면 등 각 건축물의 구조적 특징을 살린 맞춤형 공간이 활용된다.
첫 공동 작업에는 동아시아의 근대적 역사관을 미디어로 재해석해 온 싱가포르 출신의 작가 호추니엔이 나선다. 그의 디지털 시각 신작은 오는 9월 24일 뉴욕에서 먼저 베일을 벗은 뒤, 10월 22일 울산에서 국내 관람객을 맞이한다.
또 다른 축인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과 중동의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은 최근 급부상한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이 인류 사회와 생태계에 미치는 파장에 초점을 맞춘다. 올해 봄 서울 서남권에 최초로 들어선 서서울미술관은 뉴미디어 비평과 학술 연구에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아부다비 재단은 중동 현지 창작자 육성과 국제 교류를 주도해 온 단체다.
양 기관은 기술적 패러다임 변화를 다루는 4개 작업 팀을 선발해 현지 인공지능 전문 대학인 모하메드 빈 자이드 AI 대학교와 연계한 융복합 상주 창작 지원(레지던시) 과제를 수행한다. 이 과정을 거쳐 도출된 결과물은 오는 2027년과 2028년 아부다비와 서울에서 열리는 연쇄 전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첫발을 뗀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는 청주공예비엔날레와 영국 휘트워스 미술관, 인도 국립공예박물관의 협동 기획전인 ‘엮음과 짜임’을 성사시키며 화제를 모았다. 다가오는 11월에는 경기 용인의 백남준아트센터와 브라질 상파울루 피나코테카 미술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대형 전시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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