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전
[굿모닝 마켓] 뉴욕증시, 유가 하락에도 빅테크 급락에 혼조 마감
2026.06.23 08:13
주말 사이 다시 불거졌던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은 다소 완화됐지만, 채권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알파벳과 스페이스X를 필두로 빅테크 기업들이 큰 폭으로 빠지면서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그럼 오늘(23일)장 마감 상황부터 보면, 그나마 다우지수는 지정학적 갈등 완화로 일부 경기 민감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0.29% 올랐고요.
반면 S&P 500 지수는 0.37%, 나스닥 지수가 특히 1.33% 떨어졌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은 대부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알파벳이 오늘 이례적으로 5% 넘게 급락했는데요.
구글의 핵심 AI 인재들이 오픈AI와 앤트로픽으로 각각 이동해 인재 확보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또 스페이스X의 회사채 발행 소식으로 AI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 우려가 재차 부각된 점도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에 악재로 작용했는데요.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와 아마존 주가도 각각 3.18% 4.75% 내려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엔비디아 주가 역시 1% 가까이 내렸는데요.
엔비디아의 주력 AI칩인 B200 GPU의 컴퓨팅 임대 가격이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 보면, 조금 전 전해드린 대로 스페이스X는 IPO 이후 사상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섰는데요.
스페이스X가 AI 인프라 구축과 차세대 스타십 로켓 개발에 투자를 늘리면서 수익성 우려가 커지자 주가는 16% 넘게 급락했습니다.
브로드컴도 기술주 약세 속에 오늘 5% 가까이 떨어졌는데요.
다만 메모리 반도체주들은 오늘도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마이크론은 이번 주 목요일에 나올 실적발표를 앞두고 월가에서 줄줄이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또 간밤에는 앤트로픽과 메모리 공급 및 전략 투자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이 스위스에서 개최한 회담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밴스 미국 부통령은 양국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중동 내 추가 충돌 방지를 위한 메커니즘을 구축했다고 말했고요.
또한 이란은 국제원자력기구, IAEA 핵사찰 재개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외에도 미국이 이번 협상 진전에 맞춰 이란 원유 관련 제재를 면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유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자 유가는 하방 압력을 받았는데요.
WTI는 1.84%가량 떨어지고 있고, 브렌트유 역시 3% 넘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금 가격은 1% 가까이 떨어졌는데요.
금은 최근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요.
골드만삭스에서 올해 말 금 가격에 대한 목표를 온스당 5400달러에서 4900달러로 낮춘 것도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국채금리는 유가 하락에도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지속해서 채권 시장에 압박을 주는 모습인데요.
관련해서 최근 월가에서는 올해 9월이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간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준이 올해 9월과 10월, 12월에 각각 0.25%p씩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고요.
도이치뱅크도 며칠 전 보고서를 통해서 올해 9월과 12월에 0.25%p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달러도 국채 금리 상승세에 맞물려 강세 압력을 받았습니다.
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사임을 발표하면서 영국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이고, 일본 엔화 가치 하락도 지속되면서 달러인덱스는 연일 상승하고 있는데요.
간밤 달러인덱스는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101을 돌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반도체주와 관련해서는 다소 부담이 되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오늘 기술주에서 AI 투자에 대한 수익화 우려로 하락세가 나온 가운데, 댄 나일스 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만일 기업들이 더 저렴한 AI 모델을 사용하게 되거나, AI 사용량을 줄이게 되면 하반기 실적 전망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토큰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가성비 AI로 소문난 중국산 모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는데요.
이렇게 만일 기업들이 더 저렴한 AI 모델로 이동할 경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반도체 칩 수요 역시 예상보다 약해질 수 있고, 전반적인 AI 투자 수익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이 됩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토큰당 비용이 낮아질수록 오히려 AI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전체 AI 수요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까지 참고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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