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전
밴드에 풋볼, 토론수업도 기본…학생 없는 소규모학교 통폐합, 엄마도 아이도 '만족'
2026.06.23 07:59
2000년대 초 800만 명에 달했던 초·중·고 학생 수가 앞으로 5년 뒤에는 400만 명 밑으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학생 수 감소는 단순히 학교 규모가 작아지는 문제를 넘어 우리 아이들의 교육 환경에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그런데 작은 학교들을 통폐합시켜 오히려 새로운 기회로 바꾼 학교가 있습니다.
안정모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점심시간, 식사를 마친 학생들이 교실 대신 합주실에 모였습니다.
각자 악기를 들고 연주를 맞춰보며 동아리 활동이 한창입니다.
체육관에서도 플래그풋볼 열기가 뜨겁습니다.
소규모학교 혁신 사업의 일환으로 모든 학생이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면서 학교 생활은 한층 즐겁습니다.
▶ 인터뷰 : 장지민 / 중학교 2학년
- "점심시간에 할 수 있는, 뭘 하는 게 생겼다는 게 좋고. 학교 끝나고 방과 후에도 같이 만나서 훈련하고 그러다 보니 교우관계가 더 쌓이고…."
대구교육청은 군위중학교를 거점으로 학생 수 13명인 의흥중학교, 학생 수 3명인 군위중학교 우보캠퍼스를 통폐합했습니다.
급격한 학생 수 감소로 소규모 학교 수는 매년 늘어나 지난해 3720개교를 기록했고, 전체 학교의 30%를 넘었습니다.
통폐합 후 혁신학교로 지정된 군위중학교는 수업 방식도 교사의 일방적인 설명 대신 발표와 토론, 토의 중심으로 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이효린 / 중학교 2학년
- "과학 기술의 발전을 막아야 한다, 안 막아야 한다. 토론을 했는데 의견이 다 다르니까 서로 의견을 들어보고, 조정하고. 앞에 나가서 발표도 해보고."
멀리서 전학을 온 학생들에게는 통학버스, 통학택시를 지원해 학교를 오가는 부담도 줄였습니다.
▶ 인터뷰 : 오지혜 / 군위중학교 학부모
- "차량 지원도 해주고 해서 읍내로 나왔더니 애들이 다양하게 뭘 배워오고, 학교 교육 부분에서도 만족스러운 게 많다 보니까…."
교육부는 인구감소지역 40곳을 선별해 지역별
로 최대 100억 원의 소규모학교 혁신 사업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학생 수 감소라는 위기를 교육 혁신의 기회로 바꾸려는 실험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안정모입니다.
영상취재 :안성현 VJ
영상편집 :송지영
그래픽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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