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핵무기 꿈도 못 꿀 것…합의 위반 땐 필요한 조치"
2026.06.23 07:3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협상과 관련해 이란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양자기술 관련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협상에 대해 "우리는 두 가지를 얻었다"며 "하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산 원유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한 조치와 관련해 "제재 면제 면허가 발급되면 그 자금은 결국 미국으로 들어오게 될 것"이라며 "이란은 현재 자국민 9100만 명을 먹여 살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우리가 허용한 자금은 미국 농민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롭고 개방된 항행을 보장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자국 입국을 허용하기로 약속했다"며 "이에 이란산 원유의 생산, 인도, 판매를 허용하는 60일 한시 일반면허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유 판매 수익이 이란 군부로 유입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그럴 수 없다"며 "해당 자금은 오직 식량 구매에만 사용되도록 돼 있다. 이란은 옥수수와 대두 등을 미국에서 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최근 체결된 종전 양해각서(MOU)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 사항을 지키지 않는다면 경제적 파장을 감수하고서라도 다시 타격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경제 공황은 끔찍한 일이지만 핵무기는 그보다 훨씬 더 빠른 파멸을 초래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대공황을 막지 못했던 허버트 후버 같은 대통령이 되고 싶지 않다"며 "이란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거나 올바르게 행동하지 않는다면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오히려 이란이 협상에서 레버리지를 확보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란 해군은 사실상 사라졌고 공군도 파괴됐다"며 "미사일과 발사대, 드론 및 미사일 생산 시설 대부분이 제거됐고 지도부 역시 큰 타격을 입었다"고 했다.
그는 일부 언론이 이란의 상황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4개월 전의 이란과 지금의 이란은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에서 철수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 협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며 "나는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애칭)와 관련된 문제를 포함해 모든 난제를 매우 빠르게 해결한다"고 말했다.
스위스에서 진행 중인 미·이란 협상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한 뒤 "JD 밴스 부통령과 협상팀이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며 "오늘 아침 현지 기자회견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는 매우 똑똑하며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밴스 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이스라엘 문제를 둘러싼 안전보장 메커니즘이 이미 마련됐다고 밝힌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미국을 존중하기만 한다면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이라며 "굳이 '두려움'이라는 단어를 쓰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를 존중하는 한 어떤 갈등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며 "해상 봉쇄는 군사 타격보다 훨씬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군에서는 이를 '강철 벽'이라 불렀다"며 " 우리는 15분 안에 다시 그런 작전을 펼칠 수 있 다. 한 번의 전화 통화로 30분 정도 걸릴 거라고 생각 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우리를 존중하면 모든 것이 잘 풀릴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상황은 악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에 핵무기로 가는 길을 열어줬다면 우리는 이란의 핵 개발을 완전히 차단하는 철벽을 세웠다"며 "이번 협정 체제 아래에서 이란은 핵무기를 만들 생각조차 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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