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끌어모으는 스페이스X…IPO 열흘 만에 회사채 첫 발행
2026.06.23 03:29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일론 머스크의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지 약 열흘 만에 이번에는 채권시장에 뛰어들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통신은 22일(현지시간) 스페이스X가 이날 투자자들과 전화 회의를 진행하며 첫 회사채 발행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채권 발행 규모는 최소 200억 달러(약 30조7천억원)이며, 5년∼30년물을 발행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 3월 스페이스X가 승계받은 엑스(X·옛 트위터)와 xAI의 부채를 차환하기 위해 브릿지론(단기 차입금)을 사용했고, 6개월 내 갚아야 하는 차입금 규모가 200억 달러다.
이번에 만기가 긴 채권을 발행해 이를 상환하고, 남는 금액은 일반 기업 목적 명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애덤 사한 50파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주식 대신 회사채 발행을 선택한 것을 주주가치 희석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IPO로 857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이미 현금보유고만 1천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최근 인공지능(AI) 열풍 속에 투자자들이 관련 기업 채권에 기꺼이 손을 내밀면서 스페이스X도 이 같은 흐름에 올라타 가용 자금을 늘리는 모양새다.
오펜하이머의 티모시 호란 애널리스트팀은 스페이스X가 2031년까지 4천억 달러의 순 부채를 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오라클 부채 규모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스페이스X는 금융 외 사업을 통해서도 현금 흐름을 만들고 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픈소스 AI 스타트업인 리플렉션AI에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고 매달 1억5천만 달러, 2029년까지 총 63억 달러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스페이스X는 AI 인프라인 콜로서스2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는데, 계약을 통해서 앤트로픽, 구글 등에 컴퓨팅 파워를 제공해온 바 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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