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도, 재도전도 부정적…갈길 먼 '벤처 4대 강국'
2026.06.23 04:00
창업 의향 "없다" 38.8% > "있다" 31.4%
"실패하면 재도전 불가능" 응답 압도적
"창업환경=나쁘다, 지원정책=모른다"
[편집자주] 창업은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다. 새로운 기업이 나타나야 일자리가 생기고, 혁신이 일어나고, 경제가 순환한다. 인터넷·스마트폰·전기차·AI 등 세상을 바꾼 이 모든 것들도 작은 스타트업에서 시작됐다. 그렇다면 2026년 대한민국에서 창업을 꿈꾸는 국민은 얼마나 될까. 창업생태계의 선순환이 시작되려면 무엇이 바뀌어야 할까. 머니투데이가 오프라인 창간 25주년을 맞아 국민들에게 창업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플랫폼 유니콘팩토리가 리서치 테크기업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지난 5월 전국 20~59세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2026년 대한민국 창업 인식' 설문조사(인구 비례할당 추출·신뢰수준 95%에서 표본오차 ±3.10%p)를 실시한 결과, '창업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있다'(매우 그렇다·그렇다)는 응답은 31.4%였다. '없다'(전혀 그렇지 않다·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38.8%로 부정 인식이 더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 창업 의향은 30대(36.3%)가 가장 높았고 20대(31.8%), 40대(31%), 50대(27.6%) 순이었다. 반면 창업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20대(43.6%)가 가장 높았고 50대(39.1%), 30대(38.1%), 40대(35.7%)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창업 의향은 서울(35.6%)·경기(34.9%) 등 수도권과 경남(15.9%)·경북(20.7%)·대전(21.4%) 등 비수도권 간 격차가 뚜렷했다.
'창업 실패 후 재도전이 가능한 환경이냐'는 질문에는 '가능하다'(매우 그렇다·그렇다)는 응답이 13.7%에 불과했다. 반면 응답자의 절반은 '불가능하다'(전혀 그렇지 않다·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정부가 다양한 창업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국민들의 인지도는 다소 낮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모두의창업·팁스 등 지원책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전혀 모른다'는 응답이 45%, '이름만 들어봤다'는 응답이 39%였다. '내용까지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16%에 불과했다.
벤처캐피탈(VC)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의 창업 정책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잘 마련돼 있는데도 창업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 인식이 낮은 것은 실패에 대한 선입견과 공포가 크기 때문"이라며 "일회성 장려금보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교육을 강화하는 등 창업에 대한 인식과 문화를 바꾸는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나 마크 저커버그(메타 CEO) 같은 성공 모델이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며 "창업에 대한 국민 인식이 달라지면 글로벌 창업강국으로 가는 길도 쉬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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