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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뻘뻘 수분 부족 치명타!… 한여름 요로결석 응급실행 급증

2026.06.23 00:11

[And 건강]
칼로 찌르는 듯 옆구리 통증 특징
맥주·커피는 되레 결석 생성 촉진
예방 위해 하루 물 2~2.5ℓ 마셔야
무더위로 땀 배출이 많은 여름철에는 요로결석 발생 위험이 커진다. 갑작스럽고 극심한 통증과 배뇨 장애로 응급실을 찾는 사례가 증가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7∼8월에는 이보다 더한 무더위가 예상된다. 이런 여름철에 응급실을 찾는 환자에게서 눈에 띄게 늘어나는 질환이 있다. 바로 요로결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24년 상반기 월평균 4만2000명대였던 요로결석 환자는 7월부터 늘어 8월 4만8302명으로 연중 가장 많았다. 몸 밖에서 충격파를 줘 요로결석을 깨부수는 치료법인 체외충격파쇄석술을 받은 환자가 1만2000명을 넘어선 시기도 7∼9월 3개월이 유일했다.

여름철 요로결석 환자가 급증하는 핵심 이유는 무더위로 인한 체내 수분 부족이다. 강동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최정혁 교수는 22일 “땀을 많이 흘려 몸에 수분이 부족해지면 소변이 진하게 농축되고 소변 속 결정들이 뭉쳐 결석이 쉽게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갈증을 해소하려고 마시는 맥주나 아이스커피, 탄산음료 등은 오히려 체내 수분을 빼앗고 결석 생성을 촉진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지나는 길(콩팥, 요관, 방광, 요도)에 돌이 생기는 질환이다. 체내 칼슘이나 요산 대사 이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땀 배출이 많은 여름철엔 수분 부족이 위험을 키울 수 있다. 자외선 노출로 인한 비타민D 활성화, 동물성 단백질 과다 섭취, 가족력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비만이나 대사증후군 환자는 결석 성분(옥살산, 요산 등) 배출이 늘어나 발병 위험이 더 크다.

요로결석의 흔한 증상은 산통에 비유될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다. 오른쪽 아랫배에서 주로 통증이 나타나는 맹장염과 달리 요로결석은 칼로 찌르는 듯한 옆구리의 통증이 특징적이다. 전준성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비뇨의학과 전문의는 “결석이 신장과 방광 사이를 막는 요관결석은 옆구리와 허리에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며 혈뇨나 오심,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면서 “반면 방광에 돌이 생기는 방광결석은 배뇨 시 심한 통증과 함께 소변 줄기가 갑자기 끊어지거나 자주 마려운 방광 자극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결석이 요도에 있을 땐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거나 아예 막히는 요폐 현상, 극심한 배뇨통을 초래한다.

가벼운 불편감만 있거나 통증이 거의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통증이 없다고 방치해 소변 흐름이 막히면 콩팥에 오줌이 차는 수신증이 생길 수 있으며, 정체된 소변에 세균이 번식하면 요로패혈증이나 만성 콩팥병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요로결석은 극심한 통증을 겪은 뒤 병원을 찾아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 없는 상태에서도 건강검진 중 시행한 복부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의심 소견이 발견되기도 하는 만큼 검진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결석이 작다면 우선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약물치료로 자연 배출을 유도해 볼 수 있다. 자연 배출이 어렵거나 통증이 반복되면 체외충격파쇄석술이 고려된다. 결석이 크거나 위치상 쇄석술이 어렵다면 내시경과 레이저로 결석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결석 배출과 관련해 잘못 알려진 속설도 적지 않다. 맥주·커피를 마시면 결석이 잘 빠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일시적 움직임이나 이뇨 작용이 결석 이동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의학적으로 권장되는 방법은 아니다. 특히 맥주는 알코올로 인해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결석 예방에 도움 되지 않는다.

최 교수는 “요로결석은 한 번 치료했다고 끝나는 질환이 아니다”며 “5년 안에 환자의 절반가량이 재발을 경험할 만큼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잘못된 속설에 의존하기보다 평소 생활습관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완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여름철 결석 예방을 위해선 하루 2∼2.5ℓ의 물을 수시로 마셔 소변색을 투명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 또 짠 음식은 소변 내 칼슘 배출을 늘려 결석을 유발하므로 멀리해야 한다.

전 전문의는 “결석의 원인이 되는 옥살산이 풍부한 시금치, 견과류, 초콜릿 등은 과다 섭취를 피하고, 결석 생성을 억제하는 구연산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채소를 충분히 먹는 것이 도움 된다”면서 “아울러 여름철 무리한 운동은 급격한 수분 손실을 부르므로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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