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근로자 51% “아이 낳을 생각 없어”
2026.06.23 00:34
57% “결혼 고민 중이거나 안 할 것
주거·교육비 등 경제적 부담 커”
중소기업 근로자 10명 중 6명꼴로 결혼을 고민 중이거나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부담’이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2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함께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위한 중소기업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개된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출산·육아 인식조사’ 결과에선 미혼인 중소기업 근로자의 57%가 결혼을 고민 중이거나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주거·양육·교육비 등 경제적 부담과 일(사업)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운 환경이 가장 많이 꼽혔다.
자녀 계획(추가 출산 포함)을 묻는 질문에는 중기 근로자의 51.0%와 소기업·소상공인 대표자의 50.7%가 “출산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다만 경제적 지원 확대와 돌봄서비스 개선이 이뤄지면 결혼·출산 의향이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8일 중소기업 근로자 300명과 소기업·소상공인 대표자 300명, 총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전문가 발표에 나선 박은정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제조업에선 주야 교대근무가 많고 소상공인은 야간과 주말에도 영업하는 특성이 있다”며 “불규칙한 근로시간을 가진 맞벌이 부모를 위해 현행 36개월 미만인 시간제 보육 대상 월령을 만 5세까지 확대하고, 유연근무를 도입하면 고용보험료나 법인세 일부를 감면해주는 식으로 지원 제도를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9월부터 인구전략위원회로 새롭게 출범하는 만큼 현장에 필요한 정책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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