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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 사회에 주목받는 '시니어 친화 가전'…AI·IoT 결합으로 모니터링·원격 돌봄 확대

2026.06.22 17:48

초고령 사회 본격화와 1인 가구 증가가 맞물리면서, 혼자 사는 고령 인구 증가세가 가파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0% 이상으로, 향후 계속 증가해 2036년에 30%, 2050년에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기준 가구주 연령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7.6%를 차지한다. 이 중 1인 가구 비중은 37.8%로 부부 가구 비중(35%)을 넘어섰고, 2000년의 16%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 비중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늘어나는데, 65~74세는 약 28%, 75~84세는 약 43%, 85세 이상은 약 61%에 달한다.

이러한 고령 1인 가구 증가로, 자립·돌봄을 포함한 라이프케어 전반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낙상이나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갑작스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가전업계 역시 이러한 수요를 빠르게 반영해 맞춤형 시니어 친화 가전제품을 내놓고 있다. 과거 가사 노동의 편의성에 집중했던 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결합을 통한 고령 가구의 건강 모니터링과 원격 돌봄으로 그 범위를 넓히고 있는 것.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패밀리 케어' 서비스에 새롭게 도입된 케어 온 콜, 케어 인사이트, 안심 패트롤 기능 이미지.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경우 전세계 가입자 4억 6000만 명이 넘는 글로벌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중심으로 한 모니터링이 핵심이다.

최근 스마트싱스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 '패밀리 케어' 서비스에 신규 기능을 대폭 추가했다. '패밀리 케어'는 스마트싱스로 가전 및 모바일 기기를 연동해 따로 사는 가족의 활동 알림, 복약·통원 등 일정 알림, 위치 기반 알림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갤럭시 모바일 기기의 개인 맞춤형 브리핑 서비스인 '나우 브리프'에 스마트싱스 주요 기능을 연동할 수 있도록 했다. 2024년 이후 출시된 TV와 2021년 이후 출시된 패밀리허브 냉장고에도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패밀리 케어' 서비스 사용자가 떨어져 사는 가족에게 전화를 걸면, 통화 시작 전 팝업 화면으로 가족의 첫 활동 시각, 최근 활동 시간, 걸음 수 등을 제공하는 '케어 온 콜(Care on call)' 기능이 새롭게 도입돼, 문제 발생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가족의 집에 설치된 에어컨·공기청정기·제습기·가습기 등의 제품을 상시 모니터링해 집안의 온·습도, 공기질 등을 확인하고 기기 사용 패턴 등에 이상이 감지되면 보호자에게 즉시 알려 해당 기기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로봇청소기의 경우 일정 시간 동안 가족의 활동 징후가 감지되지 않으면 사용자에게 알림을 제공하는 동시에 '안심 패트롤' 실행 버튼이 활성화돼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로봇청소기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람을 찾을 수도 있고 스피커와 마이크로 양방향 대화도 가능하다. 이 밖에 가족의 집안 온·습도가 적정 수준을 벗어나거나, 지난 주 대비 활동량 및 연결된 기기 사용량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있는 경우 등을 분석해 알람을 제공하는 '케어 인사이트(Care Insight)' 기능도 적용됐다.

이러한 모니터링·원격 제어는 선제적 관리를 지향하는 삼성 헬스케어의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최대 규모 스타트업·테크 박람회인 '비바테크(VivaTech) 2026'에서 개방적 협업 기반의 삼성 헬스케어 비전인 '커넥티드 케어(Connected Care)'를 주제로 패널 토론을 진행하며, 연결된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선제적 관리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지원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장애인·시니어 고객이 가전을 보다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보조 액세서리 'LG 컴포트 키트'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고령층의 디지털 소외 극복과 사용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시니어 친화 가전 및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달 초에는 고객 참여형 커뮤니티 '볼드 무브(Bold Move)' 시즌 2에서 참여 대상을 기존 장애인 고객 중심에서 시니어와 비장애인 고객까지 확대했다. 특히 브랜드 철학과 고객 참여 사례를 소개하는 볼드 무브 매거진에서는 올해 '시니어'를 주요 키워드로 포용적 디자인의 가치를 조명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근력이 약하거나 손가락 조작이 힘든 시니어·장애인 고객이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등을 쉽게 열고 닫을 수 있도록 돕는 'LG 컴포트 키트(Comfort Kit)'도 선보였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리모컨 글씨와 글자 크기를 키우고, 화면 밝기와 목소리 선명도를 높여 조작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시니어 맞춤형 'LG 이지 TV'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영상 통화, 콘텐츠 전송 등 가족 간 소통 기능과 원격 제어를 지원하는 'LG 버디' 서비스를 이동식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2' 등에 확대 적용했다. 위급 상황에서 리모컨의 '헬프 버튼'을 누르면 가족에게 카카오톡 도움 요청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또한 시니어들이 어려워하는 키오스크(무인 단말기) 이용법을 TV 화면을 통해 게임처럼 연습할 수 있는 전용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가전 시장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케어 서비스가 강화된 시니어 가전이 틈새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면서, "향후 시니어 레지던스 및 AI 돌봄 확대가 이러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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