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구가 넘어선 오월드 장벽 높아진다 [핫있슈]
2026.06.22 18:22
늑구 탈출 영향으로 최초 공사… 자체 예산으로 하반기 준공
"퓨마 탈출 땐 울타리 못 넘어가 첫 공사"… 사후약방문식 정비 지적도
늑대 '늑구' 탈출 사태를 겪은 대전 오월드가 동물원 장벽을 더 높게 세운다. 북측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남측 외곽 철조망의 높이를 높여 동물과 시민의 안전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목표다.
대전도시공사는 두 달 이내에 추가경정예산 등 자체 예산을 편성, 동물원을 둘러싸고 있는 외곽 철조망 보강 공사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오월드에서 외곽 철조망 보강 공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퓨마 탈출 사태에서도 드러나지 않았던 외곽 철조망의 취약점이 늑구 탈출 소동에서 알려지면서 울타리 연장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4월 8일 늑구는 늑대사 울타리 땅을 파고, 외곽 철조망까지 넘어 인근 야산으로 달아나 9일간의 수색작업이 이어진 바 있다.
이에 공사는 북측의 외곽 철조망보다 다소 낮았던 남측의 외곽 철조망에 대한 보강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북측 철조망의 높이가 3m를 넘는 반면, 남측 철조망은 1.7m로 허술한 안전망이 지적돼왔다. 공사는 남측 철조망의 높이를 1.7m에서 3.1m로 높여 향후 동물 탈출 사태의 위험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추가경정예산 등 자체 예산 편상에 돌입했으며, 늦어도 8월쯤 보수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준공 시기는 하반기 중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월드는 철조망 공사 기간에도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관람객 동선과 외곽 울타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퓨마 탈출 사태 땐 외곽 울타리를 넘지 않았고, 늑구 탈출로 인해 처음으로 보강 공사에 나서기로 했다"며 "외곽 울타리는 관람객 동선과 멀리 떨어져 있어 놀이기구, 동물원 등 정상 운영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일각에선 시설 개선 작업이 사고가 벌어진 뒤에야 수습하는 '사후약방문식'에 그쳐선 안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취약점이 두드러지지 않아도 정기적인 시설 보수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한편 오월드는 늑구의 탈출 소동을 겪은 뒤 늑대사를 비롯한, 각종 동물사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섰다.
늑대사엔 울타리 두개를 이중 설치, 도움 닫기로 넘어설 수 없을 만큼 출구를 철저히 통제했다. 이 밖에 노후화된 동물사 시설도 점검을 모두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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