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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삼전닉스 레버리지,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2026.06.22 18:33

“극심한 회전율로 증권사 배만 불려
고환율 완화 효과 미미…부작용만 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7일 출시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하는 것 아닌지 후회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 수장으로서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발언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 원장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 본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도입과 상장 시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당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을) 급하게 준비했던 것이 맞다”며 “당시 주식시장이 상당히 올라왔던 상태여서 우려를 많이 했는데, 증권신고서를 수리한 상태에서 현실적인 방안이 없었다”고 했다.

이 원장은 “당초 홍콩 레버리지 ETF로 (유출된 자금을) 환류하기 위한 방안으로 도입됐으나, 기대했던 효과는 많지 않았던 것 같고 부작용이 커진 부분에 대해 현재 정부가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증권신고서를 수리하기 전에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되는 건 아닌가 개인적으로 반성하고 있는 상황”이란 말도 덧붙였다.

정부가 국내 증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 꺼낸 방안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이 같은 정책이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금융당국 수장이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다.

이 원장은 이 ETF가 극심한 회전율(주식 손바뀜이 얼마나 활발한 지 보여주는 지표)로 증권사 배만 불리고 있다며 “정작 플레이어(시장 참여자)는 실익이 없고 관리·운영하는 시스템만 이익을 보는 부분을 개인적으로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도 했다. 또 “매매 회전율 등이 급등해 시장 불안정성과 변동성이 굉장히 심화된 상황”이라며 “특히 반도체주 중심으로 거래 쏠림 현상이 확대하고 있다”고 봤다.

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도입이 고환율 완화에 도움이 된 것 같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효과는 별로 좋지 않았던 반면 부작용은 너무 커진 상태”라고 답했다.

이 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공모주 배정 무산에 대해선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원장은 “물량이 1주도 배정되지 않은 건 저도 이해가 안 간다. 배정 관련 경위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 차라리 청약을 안 했으면 (상장) 첫날 주식을 살 수 있는데 돈이 다 묶여 있던 상태가 됐다. (이 같은 상황의) 재발 방지를 위해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검사 결과를 (추후) 공유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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