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대한전선, HVDC 경쟁력 강화…서해안에너지 고속도로 준비 총력
2026.06.22 15:30
[데일리한국 이학림 기자]LS전선과 대한전선이 국내외 초고압직류송전(HVDC)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생산 인프라 확충과 사업 레퍼런스 축적, 시공 역량 강화를 추진하며 향후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등 대규모 국가 전력망 프로젝트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지난해 동해 5공장을 준공하고 HVDC 케이블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4배 이상 확대했다. 동해 사업장은 HVDC 케이블 전용 생산 거점으로향후 국내외 대형 송전망 사업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생산기지 역할을 맡는다.
이 회사는 현재 미국 버지니아주에 LS그린링크 공장을 건설하며 글로벌 생산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2028년 양산을 목표로 미국과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국내외 생산기지 간 연계 체계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S그린링크 공장이 가동되면 미국과 유럽 등 해외 프로젝트 물량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생산기지의 운영 여력도 확대되면서 향후 대규모 HVDC 사업 대응 기반도 확대될 전망이다.
LS전선은 최근 동해안-수도권 HVDC 2단계 사업을 수주하며 국내 HVDC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2024년 동해안-신가평 구간의 1단계 사업에 이어 이번 동해안-동서울 구간의 2단계 사업에도 참여하며 대규모 HVDC 사업 수행 경험과 레퍼런스를 축적하고 있다.
동해안-수도권 HVDC 사업은 동해안 지역의 원자력·화력발전과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으로 송전하기 위한 국가 전력망 사업이다. 1단계는 동해안에서 신가평까지 약 230㎞, 2단계는 동해안에서 동서울까지 약 270㎞구간으로 추진된다.
업계에서는 동해안-수도권 HVDC 사업 수행 경험이 향후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참여 과정에서도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500kV급 HVDC 케이블 생산과 시공, 장거리 송전 사업 수행 경험, 프로젝트 관리 역량 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 국가 전력망 사업 수행 실적을 축적할 수 있다는 점도 향후 대규모 HVDC 사업 대응 역량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대한전선도 동해안-동서울 HVDC 2단계 사업을 수주하며 국내 HVDC 케이블 사업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500kV급 HVDC XLPE 케이블과 관련 부속 자재의 제조·공급부터 시공까지 턴키 방식으로 수행하며 생산·시공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HVDC 케이블 생산 역량 확대를 위해 당진 해저케이블 2공장을 건설 중이다. 해저케이블 2공장은 640kV급 HVDC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하며 187m 규모의 수직연속압출시스템(VCV) 타워 등 첨단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이를 통해 초고압 HVDC 케이블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대형 송전망 사업 대응 기반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대한전선은 시공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저케이블 포설선(CLV) '팔로스'호에 이어 1만톤급 해저케이블 포설선 '스칸디 커넥터'호를 추가 확보했다. 케이블 생산부터 시공까지 아우르는 턴키 수행 체계를 구축하며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HVDC 사업은 케이블 생산능력뿐 아니라 시공 역량과 사업 수행 경험이 중요하다"며 "LS전선과 대한전선은 레퍼런스 확보와 생산·시공 인프라 확충에 나서며 향후 전력망 투자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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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림 기자 hl9428@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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