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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대장주… 하이닉스, 코스피 맨 위에 섰다

2026.06.22 18:56

25년 만에 삼전 넘어 시총 1위
우선주 포함 땐 삼전 가치 높아

한국 증시 대장주가 SK하이닉스로 바뀌었다. SK하이닉스는 25년여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올랐다. ‘반도체만’ 하는 회사(SK하이닉스)와 ‘반도체도’ 하는 회사(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시장의 평가가 순위를 바꾼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시총은 종가 기준 2080조3782억원으로 코스피에서 가장 비싼 종목에 등극했다. 지난 25년7개월간 왕좌를 지켜온 삼성전자는 2066조65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5.61% 상승한 29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치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14% 하락한 35만3500원으로 마감하며 시총이 내려갔다.

우선주(179조7311억원)를 포함하면 삼성전자의 전체 기업 가치는 여전히 SK하이닉스를 웃돈다. 다만 최근 주가 흐름이 이어진다면 ‘우선주 포함 시총 역전도 시간문제’라는 게 전문가들 진단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경기 사이클은 반도체와 AI 투자에 집중돼 있다”며 “경제 성장률 대비 소비가 부진한데,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이외는 모두 소비재라는 측면이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1999년 7월 29일 처음으로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를 기록했다. 이후 등락을 겪었으나 2000년 11월 21일 이후로는 시총 1위에서 내려온 적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증시가 반도체 이외의 사업에 대해서 프리미엄을 부여하지 않으면서 이날 SK하이닉스에 자리를 내줬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ADR은 외국 기업이 미국 증시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권이다.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을 확대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SK하이닉스가 앞으로 시총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상민 플루토리서치 대표는 “반도체 이익이 일시적일지 지속할 것인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2.13포인트(0.69%) 상승한 9114.55로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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