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올리는 원인, 소금만이 아니었다?… 의외의 일상 습관
2026.06.22 16:59
혈압은 짠 음식만 줄인다고 관리되는 것이 아니다. 일상에서 무심코 반복하는 생활 습관이 혈압을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22일(현지 시각) 미국 의료전문매체 베리웰헬스에 따르면, 식습관부터 수면, 스트레스, 운동량까지 다양한 생활 습관이 혈압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먼저 초가공식품 섭취를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텍사스대 의대 존 히긴스 교수는 포화지방과 가공식품이 많은 식단이 혈관 기능 저하와 체중 증가를 유발해 고혈압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과일, 채소, 통곡물, 건강한 지방,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과도한 당분 섭취 역시 혈압 관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JFK대학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아론 파인골드 박사는 설탕을 많이 섭취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서 체내 나트륨이 쉽게 축적되고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과당은 혈압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산화질소의 기능을 방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칼륨 섭취 부족도 주의해야 할 요인이다. 칼륨은 나트륨 배출을 돕고 혈관을 이완시키는 역할을 한다. 미국 VCU헬스 심장내과 부학장 헴 바드와즈 박사는 칼륨 수치가 낮으면 체액이 몸에 쌓이면서 혈압이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복용 중인 약물이나 건강기능식품도 점검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일부 감기약과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제, 다이어트 보조제 등이 혈압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삼, 감초, 마황 등 일부 허브 성분 역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스 역시 대표적인 혈압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직장이나 인간관계, 경제적 문제로 인한 만성 스트레스는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 분비를 늘려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박수를 높일 수 있다. 의외로 잦은 배뇨도 혈압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바드와즈 박사는 당뇨병처럼 소변을 자주 보게 만드는 질환이 전해질 불균형을 유발해 혈압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민성 방광 역시 교감신경계 활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증도 혈압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두통이나 외상, 관절염 같은 만성 통증은 신경계를 자극해 혈압과 심박수를 높일 수 있다. 파인골드 박사는 혈압 상승이 두통을 악화시키고, 악화된 두통이 다시 혈압을 높이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면 부족도 빼놓을 수 없다. 전문가들은 하루 7시간 미만의 수면이 지속되면 호르몬 균형이 무너지고 스트레스 반응이 강화돼 혈압 상승 위험이 커진다고 밝혔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은 치료가 쉽지 않은 고혈압과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주와 흡연 역시 혈압을 높이는 대표적인 생활 습관으로 지목됐다. 과음은 신경계를 자극하고 혈관 기능을 떨어뜨려 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으며, 흡연은 담배를 피울 때마다 혈관을 수축시켜 일시적인 혈압 상승을 일으킨다. 이런 자극이 반복되면 만성 고혈압 위험도 커질 수 있다.
신체 활동 부족도 혈압 관리의 걸림돌로 꼽혔다. 히긴스 교수는 오래 앉아 있는 생활이 체중 증가와 혈관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은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문가들은 고혈압 예방을 위해서는 약물 치료뿐 아니라 식습관과 수면,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 전반을 점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작은 습관의 변화가 혈관 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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