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홈스쿨링 1세대’ 김단비, 휴스턴 발레단 수석무용수 승급
2026.06.22 15:12
한국 발레리나 김단비(26)가 미국 명문 휴스턴 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승급했다. 한국인 무용수가 이 발레단의 수석무용수가 된 것은 김단비가 처음이다.
휴스턴 발레단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 워섬 시어터 센터에서 열린 ‘지젤’ 공연 직후, 주역으로 활약한 퍼스트 솔로이스트 김단비의 수석무용수 승급을 깜짝 발표했다. 김단비는 국민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공연이 끝난 뒤 스탠톤 웰치, 줄리 켄트 두 공동 예술감독님이 무대에 올라와 승급을 발표하셨다”며 “이번 공연이 내 ‘지젤’ 주역 데뷔 무대였던 데다, 발레단 안에서 승급 관련 기류가 전혀 없었기에 예상치 못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정말 기뻤지만, 미처 예상하지 못한 발표라 부모님이 현장에 함께하지 못하신 게 조금 아쉽다”고 덧붙였다.
김단비는 한국 발레계에서 ‘홈스쿨링’을 거쳐 해외 무대에 진출한 1세대 무용수다. 중학교 중퇴 후 홈스쿨링으로 발레에 전념한 그는 2015년 베를린 국제콩쿠르와 서울 국제콩쿠르에서 잇따라 1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어 2016년 세계적 권위의 스위스 로잔 콩쿠르에서 루돌프 누레예프 재단이 수여하는 ‘기대주상’을 받으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휴스턴 발레 아카데미(발레학교)의 ‘서머 스쿨’ 연수를 거쳐 정식 입학한 그는 졸업과 동시에 2019년 휴스턴 발레단에 입단했다. 그리고 입단 이후 ‘백조의 호수’, ‘레이몬다’, ‘인어공주’ 등 다양한 작품에서 주역을 도맡으며 초고속 승급을 거듭했고, 마침내 입단 7년 만에 발레단의 간판인 수석무용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단비는 “정확히 10년 전 서머 스쿨 학생으로 휴스턴에 와서 본 공연이 ‘지젤’이었다. 그때 ‘나도 언젠가 저 무대에 서고 싶다’고 꿈꿨는데 그 꿈이 마침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휴스턴 발레단이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마침 이번 ‘지젤’ 데뷔 무대를 올해 서머 스쿨 학생들이 관람했다”라며 “과거의 나처럼 꿈을 꾸고 있을 학생들에게 이제는 내가 꿈을 주는 존재가 된 것 같아 더욱 기쁘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석무용수 승급으로 주가를 올린 김단비는 오는 7월 12일 서울아트센터 도암홀에서 열리는 코리아발레스타즈 주최 ‘갈라 with 해외발레스타’ 무대를 통해 고국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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