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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국정 지지율 첫 역전…당청, 몸 낮추며 '엄중' '책임' 강조

2026.06.22 15:02

리얼미터 조사 '긍정 46.7% vs 부정 49.7%'…靑 "엄중하게 받아들인다"
與 "많은 책임감", 김 총리 "당정협력 중요"…野, 상승세 '겸허' 역설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선 이른바 '데드크로스'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청와대와 여당은 모두 몸을 낮춰 '엄중' '책임' '변화' 등을 강조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6.7%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는 49.7%로, 오차범위 내에서 긍정 평가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선거관리 부실 사태로 촉발된 책임론 확산과 여당 내 당권 갈등이 정국 전반의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유럽 순방 성과와 코스피 9000선 돌파 등 일부 긍정 요인에도 불구하고 자산시장 양극화 우려가 부각되며 중도층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지 이탈이 나타나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조사결과가 나오자 청와대는 언론 공지를 통해 "최근 지지율 변동은 민생경제 상황에 대한 국민의 체감과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평가가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이를 엄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국민께서 무엇을 걱정하고 무엇을 바라고 계신지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지지율 하락 등 여론 추이에 대해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저희가 많이 바뀌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정부와 여당은 운명 공동체, 이제 당정의 완벽한 일치와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당정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령과 여권의 지지율 하락세와 관련 "지방선거 결과가 전체적으로 당과 정부의 지지율을 끌어내리는 것일 수도 있고, 당의 지지율이 내려가며 국정 지지율을 끌어내리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젠 선거 이전보다 더 당이 대통령의 국정을 뒷받침하며 전체적인 당정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노력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더 넓고 깊게 노력해야 한다. 당이 훨씬 더 큰 책임감을 가질 때"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의 올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이 지난해보다 6계단 상승한 21위를 기록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정치의 목적은 집권 자체를 넘어, 나라의 운명과 5000만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집권자의 자리는 빼앗아 누리는 행복의 기회가 아니라, 위임받은 무한 책임(을 지는 자리)이다"라고 적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6·3지방선거 이후 당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 '겸허한 자세'를 역설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6·3 지방선거는 여당의 승리도 야당의 승리도 아닌 현명한 국민의 승리였다"고 운을 뗀 뒤, "국민들께선 집권 1년 차 정부 여당의 오만과 독주에 따끔한 경고를 내리셨고, 우리 야당에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시는 동시에 뼈저린 성찰과 쇄신을 주문하셨다"고 말했다.

또 "지방선거 이후 당 지지율이 상승했다. (그러나) 우리가 잘해서 오른 것이 아니다"라며 "이제 우리는 다시 겸허한 자세로 미래로 나아가야 할 시간"이라고 목소릴 높였다.

한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은 4.2%였으며, 무선 자동응답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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