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막았어야…후회"
2026.06.22 15:00
이 원장은 22일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해 "그때 당시 드러누웠어야 했나(반대했어야 했나) 후회하고 있다"며 "드러누워서라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 증권신고서) 패스를 막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 개인적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효과는 별로 많지 않았던 것 같고 부작용은 너무 커졌다"며 "사실 정부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고민하는 상태이고 금융당국도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 규모가 14조원을 돌파하는 등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투자자의 투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이 원장의 우려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92%로 압도적인 상황이다. 연속 하락장에서 최대 낙폭 37%를 기록하는 등 리스크가 높은 투자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개인투자자가 시장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는 구조다.
하루 평균 매매 회전율이 한때 200%까지 치솟은 점도 지목했다. 회전율 수치가 높을수록 손바뀜이 자주 일어났다는 의미로 하루에도 몇번씩 사고파는 '단타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원장은 "개인투자자가 하루 종일 여기에 매달려야 할 정도"라며 "적절한 상품인지에 관해서는 저 개인적으로도 출시 때부터 의문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단타 매매가 성행하면서 결과적으로 증권사만 이익을 보는 구조라고도 지적했다. 이 원장은 "회전율을 환산하면 매매수수료가 적게는 5조원, 많게는 10조원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며 "결과적으로 증권사 배불리는 결과만 초래한 부분이 있어 저는 배가 아프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당국이 정책당국과 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그는 "급격한 변동 상황에서 개인의 자산이 크게 충격받을 수 있는 부분을 완화하는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해 금융당국, 정책당국과 대책 마련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홈플러스 사태 관련 MBK 제재와 관련해서는 다음달 초 제재심의위원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다만 당장 결론이 날지는 지켜봐야 한다.
중앙그룹 부도 사태와 관련 CP(기업어음)·회사채 등이 적절히 발행됐는지도 점검한다. 이 원장은 "부도나기 직전에도 (회사채 등이) 개인투자자에게 판매된 것 같다"며 "현재 점검 중으로 검사로 전환해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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