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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감원장 “‘삼전닉스’ 2배 레버리지 상품, 증권사 배만 불려”

2026.06.22 15:00

“스페이스X 한국 미배정, 어처구니 없는 상황”
이찬진 금감원장. 연합뉴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2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해 “증권사 배를 불리는 결과만 초래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일론 머스크의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상장 과정에서 한국 배정 물량이 ‘0주’가 된 사태와 관련해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과 관련해 “투자자의 92%는 개인 투자자로 집계되고, 매매 회전율(투자된 자산 대비 하루 거래대금)이 심할 땐 200%까지 간다”며 “완화된 수치가 130% 수준으로 이 정도면 투자자의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 이런 상품이 적절한 것인지 출시할 때부터 의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증권사가 받은) 매매 수수료가 적게는 5조원에서 많게는 10조원이 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극심한 회전율에 투자자는 실익이 없고 증권사 배를 불리는 결과만 초래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 한해 지난달 27일 출시됐지만, 안 그래도 커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더욱 키운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달 초 연속 하락장에서 삼성전자(4~8일)와 SK하이닉스(2~8일) 레버리지 상품의 최대 낙폭이 각 35.9%, 38%에 달하는 등 단기간 급등락 사례가 잇따르자 금감원이 지난 18일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관련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이 원장은 “시장이 급변동하는 상황에서 개인의 자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미수부터 신용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금융위 등 정책당국과 별도 안정 조치를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또 “스페이스X 공모주 물량이 국내 전문 투자자에게 배정되지 못한 것은 지금도 이해가 안 된다”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신고상 배정된 물량이 실제 배정되지 않은 이유를 추가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에 인수단으로 참여한 미래에셋증권이 배정받을 물량은 231만여주로 예상됐으나 대표 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최종 배정 과정에서 공모주 물량을 전량 삭감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 참여했던 국내 투자자들은 빈손으로 퇴장했다.

이 원장은 “투자자 보호 관점에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대상인) 전문 투자자 등록 절차가 적정했는지 중점적으로 검사하고 있다”며 “관련 민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검사하고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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