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까지 경쟁사로… 구글, AI 인재 전쟁서 큰 타격
2026.06.22 00:35
알파폴드 개발자 앤스로픽 합류
제미나이 공동 총괄은 오픈AI행
구글 딥마인드의 핵심 연구자인 존 점퍼가 앤스로픽에 합류한다고 19일(현지 시각) 밝혔습니다. 그는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단백질 구조 예측 AI ‘알파폴드(AlphaFold)’를 공동 개발한 인물로, 2024년 노벨 화학상을 받았습니다. 알파폴드는 생명과학·신약 개발 연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구글 딥마인드가 어떤 놀라운 것들을 새롭게 발견할지 계속해서 기대하고 응원하겠다”고 썼습니다.
이틀 전에는 제미나이 공동 총괄이자 부사장인 노암 샤지어도 구글을 떠나 오픈AI로 이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차세대 AI의 구조를 설계하는 ‘아키텍처 연구 총괄’ 역할입니다. 구글 측은 심지어 2024년 8월 27억달러(약 4조1000억원)라는 큰돈을 들여 샤지어가 창업한 ‘캐릭터 AI’를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샤지어와 이 회사의 핵심 연구진 영입을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구글 합류 2년도 안 돼 경쟁사로 간 것입니다. 올해 초에는 알파고의 핵심 주역 데이비드 실버가 회사를 떠나기도 했습니다.
연이은 핵심 인재 이탈에 구글은 충격이라는 반응입니다. 미 금융 전문 매체 배런스는 “(샤지어를 영입한 것은) 오픈AI가 거둔 충격적 성과”라며 “구글이 AI 인재 전쟁에서 큰 타격을 입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핵심 인재의 이동 경로를 기업 경쟁력의 선행 지표로 봅니다. 이 때문에 구글이 더 이상 차세대 AI 연구를 주도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구글은 AI 연구의 선두 주자였습니다. 그러나 챗GPT를 출시해 ‘AI 대중화’를 연 오픈AI에 주도권을 빼앗겼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최고 성능으로 평가받는 ‘제미나이 3’과 이미지 생성·편집 AI 기능 ‘나노바나나’를 내놓으며 “구글이 AI 주도권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후 이렇다 할 혁신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최고 성능 AI ‘미토스’를 내놓은 앤스로픽, 기업용 AI 모델을 강화하고 있는 오픈AI에 비해 기술 개발 속도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AI 경쟁은 빠르고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구글의 인재 이탈은 AI 경쟁의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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