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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예고에 보험株 질주… 삼성생명은 ‘삼전’ 가치 재평가까지

2026.06.22 14:57

금리·제도 개선 기대에 보험주 랠리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가치 재평가 부각

국내 보험주가 금리 인상 기대와 제도 개선 수혜 전망에 힘입어 증시 상승률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투자이익 개선과 건전성 강화 기대가 동시에 반영되는 가운데 일부 종목은 보유 자산 가치 재평가까지 더해지며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그래픽=정서희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9일까지 코스피 보험업지수 수익률은 24.0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6.80%)의 3.5배 수준이다. 보험업지수 구성 종목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급등세를 주도한 가운데 한화생명과 현대해상 등 주요 보험주도 연초 대비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모두 긴축 기조를 시사하면서 보험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연준 역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점도표를 상향 조정하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보험업종은 대표적인 금리 인상 수혜주로 꼽힌다. 보험료를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운용하는 자산 부채 구조상, 금리 상승기에는 신규 투자수익률이 제고되는 동시에 보험 부채의 현재 가치가 하락해 지급여력(K-ICS) 비율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예정된 제도 개선도 보험업종에 우호적인 변수로 꼽힌다. 경상환자 8주룰과 도수치료 관리급여 도입 등이 시행될 경우 보험금 지급 부담이 완화되면서 보험손익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도수치료 관리급여 도입이 실손보험 손해율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도수치료는 단일 비급여 항목 가운데 실손보험금 지급 규모가 가장 큰 분야로 꼽히는데, 가격과 횟수 제한이 동시에 도입되면서 과잉 청구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있던 비급여 항목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왔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향후 보험금 증가가 정상적인 의료 수요 확대 때문이라면 보험료 인상으로, 과잉 이용 때문이라면 추가 관리급여 편입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본사./뉴스1

다만 최근의 보험주 강세를 금리 효과만으로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다. 보험 본업의 성장성은 여전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국내 보험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신규 가입자 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 업계 내 경쟁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신계약 유치를 위한 출혈 경쟁과 사업비 부담 확대가 업계의 발목을 잡는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삼성생명이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8.4%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 랠리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 2000조원을 돌파하면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가치도 크게 상승했다. 보험업황 개선 기대에 더해 삼성전자 지분 가치 재평가가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삼성생명을 순수 보험사보다는 자산가치 재평가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험 본업의 환경은 경쟁이 과열되고 성장은 제한돼 있는 상황”이라며 “삼성전자 주가와 함께 상승하는 삼성생명 주가에 대한 합리적인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손해보험사 역시 단순 방어주를 넘어 실적 개선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보험금 지급 부담 완화와 손해율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증권가의 이익 전망치도 상향되는 추세다. 삼성화재의 경우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해 2조5805억원에서 올해 3조3019억원으로 27.9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해상 역시 실손보험 및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험사는 금리 상승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채권 가격 하락 등 자산 변동성에 따른 투자손익 둔화가 나타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보험부채 부담이 경감돼 긍정적”이라며 “지분 가치 등 외부 요인으로 부각된 시가총액 상위주보다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은 종목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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