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라… 참가 낙방해서… 자체 도서전 여는 출판사들
2026.06.22 09:55
‘국내 최대 책 축제’인 서울국제도서전을 앞두고, 일부 출판사들이 자체적인 도서전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서울국제도서전을 둘러싸고 불거진 참여사 선정 및 사유화 논란에 대응하는 성격도 있지만, 동시에 독자들에게 색다른 독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의미 있는 행보이기도 하다.
출판사 ‘터틀넥프레스’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마포구 사이시옷에서 출판사 이름을 딴 ‘거북목도서전’을 개최했다. 지난해 서울국제도서전에 처음 참가했던 김보희 터틀넥프레스 대표는 독자들과 “내년에 또 만나자”고 약속했으나, 올해 참여사 선정에서 탈락해 이를 지킬 수 없게 되자 직접 도서전을 마련했다.
직원이 2명뿐이고 출간 종수도 10종에 불과하지만, 평소 팟캐스트와 뉴스레터 등으로 독자와의 소통을 중시해온 출판사다운 행보다. 행사에서는 지난 3년간의 출판사 운영 기록 전시를 비롯해, 파본이 된 책 속 문장을 잘라갈 수 있는 ‘파본 문장전’ 등 개성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노들섬 노들라운지에서는 ‘서울제대로도서전’이 열린다. ‘제1회로 마지막이기를 바라는’이라는 수식어를 단 행사는 ‘서울국제도서전 공공성 회복을 촉구하는 출판인 모임’이 주최했다. 중소 출판사도 소외되지 않는 ‘진짜’ 도서전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모임 대표를 맡고 있는 김장성 이야기꽃 출판사 대표는 “서울국제도서전이 공공성을 회복한다면 이번 행사를 끝으로 종료되겠지만, 내년에도 비슷한 양상이라면 행사를 다시 한 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서울제대로도서전’에는 계수나무, 느린서재, 봄날의곰 등 50여 개 출판사가 참여한다. 참가 신청에는 별다른 조건을 두지 않았으며, 모든 출판사가 동등한 면적의 부스를 사용해 차별 없는 전시를 선보인다. 방문객은 별도의 예매 없이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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