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00만원 찍는다?"…오늘밤 'ADR 상장 심사'에 쏠린 눈
2026.06.22 08:13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 고지를 밟은 가운데, 지수를 견인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대형 이벤트들이 이번주 잇따라 예정돼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5~19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1.4% 상승하며 이른바 '9천피'에 안착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행보를 보였으나, 국내 증시는 반도체주의 독주를 발판 삼아 강한 회복 탄력성을 증명했다.
미 증선위, SK하이닉스 ADR 상장 심사 결과 발표 앞둬
이번 주 증시의 첫번째 이벤트는 22일(현지 시간)로 예정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SK하이닉스 ADR 상장 심사 결과 발표다.
ADR는 미국 투자자가 해외 기업 주식을 달러로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예탁증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비공개로 서류를 제출한 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나스닥 입성을 준비해 왔다. 나스닥은 전 세계 AI 관련 주요 기술주가 대거 포진한 중요 자본 시장으로, 미국 증시에 직접 상장할 시 대형 기관투자자와 반도체 전용 펀드의 거대한 자금을 유치할 수 있다.
이르면 8월 중 상장이 성사되면 SK하이닉스는 전체 발행 주식 수의 2.5% 수준인 최대 40조원 규모의 글로벌 자금을 유치할 것으로 추산된다. 조달 자금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설비 확충에 집중 투입될 전망이다. 특히 나스닥 직접 상장 시 미국계 대형 기관투자자와 반도체 전용 패시브 자금의 구조적 유입을 기대할 수 있어 기업가치 재평가의 촉매제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4일엔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위한 '관찰대상국' 판가름
이어서 24일 새벽(한국 시간)에는 국내 증시의 오랜 숙원인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Watch List)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이번 연간 리뷰에서 관찰대상국에 지정될 경우 이르면 2028년 선진지수 정식 편입을 노릴 수 있다. 편입 시 약 44조원 규모의 패시브 자금 유입이 기대되지만, 제도 개선 유예기간 등을 이유로 올해 등재 역시 문턱이 높을 것이란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이번주 증시의 최대 분수령은 국내 반도체 전반의 투자 심리를 좌우할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실적 공개가 될 전망이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앞서 실적을 발표해 글로벌 메모리 업황의 '풍향계'로 불린다.
현재 월가에서는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을 344억4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을 19.74달러로 보며 역대 최고치 기록을 점치고 있다. 골드만삭스 등 일부 투자은행은 매출 376억달러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놓으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했다.
다만 시장의 눈높이가 이미 정점에 달해 있어 경영진이 제시할 2027년 장기 공급 전망이나 가격 정책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지난 2분기처럼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락하는 '서프라이즈 쇼크'가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美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발표도 촉각
한편 25일(현지시간)에는 금리 향방에 영향을 줄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도 있다. 지난주 FOMC에서 연준이 포워드 가이던스를 폐지하면서 이 지표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종전 합의 이후에도 주말 사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교전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선언하는 등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 여기에 5월 PCE가 시장 예상치(전년 대비 4.1% 상승)를 웃돌 경우 연준의 매파적 기조를 자극해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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