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메이저 대회 우승 확신 가졌다" US오픈 3위 김주형의 강한 자신감
2026.06.22 11:54
| 스마트비즈 = 김경호 기자 | 김주형이 예선을 거쳐 출전한 제126회 US오픈을 3위로 마친 뒤 "몇가지만 보완하면 메이저 트로피를 쥘 수 있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주형은 22일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세네콕 힐스GC(파70)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븐파 70타(버디4, 보기4)를 치고 합계 1언더파 279타를 기록, 챔피언 윈덤 클라크(4언더파 276타)에 3타 뒤진 3위를 차지했다.
2023년 US오픈 공동 8위를 넘어 이 대회 5번째 출전 만에 자신의 최고기록을 다시 쓴 김주형은 2023년 디 오픈 챔피언십 공동 2위 이후 3년 만에 다시 메이저대회 톱10에 진입하며 부활을 알렸다. US오픈 3위는 2011년 양용은의 공동 3위를 넘은 한국인 최고성적이다.
세계 152위까지 떨어졌다가 지난주 141위에서 이번주 64위로 77계단 상승한 김주형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2023년 디 오픈 공동 2위 때와 다른 자신감을 얻었다며 메이저 우승이 멀지 않았다는 자신감을 표현했다. 내년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US오픈 자동출전권을 쥐면서 예선을 거쳐야 하는 고통에서 벗어난 안도감도 표시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사회자: 우승에는 조금 못 미쳤지만, 이번주 대회를 통해 얻은 수확이 있다면 무엇인가.
김주형: 지역 예선을 거쳐서 이 대회에 나와야 했기 때문에, 이곳에서 티샷을 날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한 일이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메이저 챔피언십 우승이라는 목표를 손끝 바로 앞까지 정말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었다. 이번 일주일을 되돌아보며 제가 실제로 (메이저 우승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선두와 3타 차로 마친 것 같은데, 만약 조금만 더 잘 풀어갔더라면 분명히 기회가 있었을 만한 아쉽고 미세한 부분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때 이랬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로 이번 주를 돌아보고 싶진 않다. 대신 아주 긍정적인 면들을 보려고 한다. 2023년 디 오픈(공동 2위) 이후 메이저대회 최고성적이라서 남은 시즌 동안 내게 아주 큰 원동력이 될 것 같다. 정말 멋진 한 주였고, 우승한 윈덤 클라크에게도 축하를 전한다.
사회자: 이번 성적으로 내년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예선 없이 출전하게 됐다. 기분이 어떤가.
김주형: 예선 통과라는 게 정말 만만치 않다. 이번에 아주 제대로 경험했다. 이제 더 이상 하루에 36홀을 도는 지옥의 예선전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니 정말 만족스럽다.
질문: 이번 US오픈에서 3년전 디 오픈 때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게 한 부분이 있었는지, 그때 이후로 본인이 어떤 점에서 성장했다고 느끼는지 궁금하다.
김주형: 2023년 디 오픈에서 2위를 했을 때는 대회기간 중에 발목 부상을 당해서 정말 힘든 상황이었다. 당시에는 1라운드에 다친 이후로, 2~4라운드에는 그저 컷을 통과하고 톱10에 들기 위해 제 몸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골프를 쥐어짜내듯 플레이했던 기억이 난다. 반면 이번주는 정말 좋은 플레이를 많이 했다고 느끼면서도, 동시에 코스에 흘리고 온 아까운 타수들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저와 우리 팀에게 엄청나게 긍정적인 신호라고 본다. '그게 내 한계였어'라고 좌절하는게 아니라, 돌아보면서 '오케이, 여기서 딱 몇 가지만 더 보완하면 분명히 이 메이저 트로피 중 하나를 내 손에 쥘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그때와는 확실히 다르다. 당시에는 부상과 날씨 때문에 오늘보다 마음이 훨씬 불편했었지만 이번에는 몸 상태가 100%인 상태에서 이렇게 경쟁을 펼칠 수 있어서 아주 색다른 경험이었다.
질문: US오픈 개인 최고 성적이다. 대회를 앞두고 어떤 마음가짐이었는지, 혹은 경기 내내 버팀목이 되어준 자신만의 주문같은 게 있었나.
김주형: 이번주에 여기에 오면서 왠지 모르게 마음이 너무 평온하고 자신감이 넘쳤다. 보통 US오픈이라고 하면 코스가 엄청나게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실제로도 그렇고. 하지만 저 자신에게 계속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어렵지 않아.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쉬운 코스야"라고 최면을 걸었다. 그 덕분에 코스가 정말 편안하게 느껴졌고, 이곳이 어려운 골프장이 아니라고 스스로를 완벽하게 설득해 낼 수 있었다. 그 마음가짐이 이번 주에 좋은 성적을 내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렇게 어렵지 않아'라고 말로만 되뇌는 것과, 그것을 마음 깊이 진짜로 믿고 플레이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인데 저는 후자였다. 1라운드부터 어떻게든 스스로를 그렇게 납득시켰다. 사실 객관적으로는 엄청나게 어려운 코스였기 때문에 제 최면이 사실은 아니었지만(웃음), 적어도 이번 주에 제가 느낀 감정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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