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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예금 수도권 집중 1도3현 비중 50% 넘겨, 우체국은행은 감소세

2026.06.22 10:37

(사진=JP뱅크)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일본의 예금이 수도권으로 더 강하게 쏠리고 있다. 일본은행 통계에 따르면 2025 회계연도 말 일본 내 은행의 예금잔액은 사상 처음으로 1,000조 엔을 넘어섰지만, 증가분의 상당 부분이 도쿄와 주변 3개 현에 집중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22일 전했다.

일본은행이 집계한 일본 자국내 은행(우체국은행 제외)의 2025 회계연도 말 예금 잔액은 전년 대비 3.2% 늘어난 1,031조2,426억 엔이었다. 이 가운데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치바현 등 1도3현의 예금 잔액은 4.4% 증가한 523조1,339억 엔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빠르게 높아졌다. 그 비율은 2006 회계연도의 42.2%에서 2025 회계연도에는50.7%로 상승했다. 이미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며 자금이 대도시권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반면 일본은행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우체국은행(7182 JP)의 예금 잔액은 줄었다. 우체국은행의 잔액은 186조1,130억엔으로, 지난 1년 동안 약 4조 엔 감소했다. 감소 폭은 소니은행의 약 4.5조 엔이나 야마나시중앙은행(8360 JP)의 약 3.7조 엔에 맞먹는 규모다.

우체국저축은 한때 일본 최대 저축 창구였다. 정점이었던 1999년에는 약 260조 엔에 달했지만, 이후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미쓰비시UFJ은행에 추월당했고, 최근에도 하락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흐름을 보면 대형 시중은행과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미쓰비시UFJ은행과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미즈호은행의 예금은 모두 10% 이상 늘었다고 한다. 반면 전국 각지에 점포를 둔 우체국은행만 역성장을 기록했다.

우체국은행은 전국에 약 2만3천개의 매장을 두고 있으며 섬 지역에도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상속과 인터넷 은행 확산이 자금을 끌어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방에 사는 부모가 사망한 뒤 도시 지역 자녀가 금융자산을 상속받는 사례가 늘면서 예금이 수도권으로 이동하고있다고 한다. 점포를 두지 않은 인터넷 은행들도 높은 금리나 각종 조건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예금을 모으고 있다.

총무성이 발표한 인구 조사 속보에서도 지방 인구 유출 흐름이 확인됐다. 일본 총인구는 지난 조사보다 309만6천575명 줄어든 1억2천304만9천524명이었고, 도쿄도와 오키나와현을 제외한 나머지 광역자치단체에서 모두 인구가 감소했다.

앞으로도 지방에서 인구가 유출된다면, 예금의 도시 집중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채 시장에서도 영향이 예상된다. 우체국은행은 국내 주요 국채 매수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법령상 대출 업무가제한돼 있어 보유 자산 대부분을 시장 운용에 돌리고 있으며, 연금 적립금을 운용하는 GPIF와 함께 거대 기관투자가로 분류되기도 한다.

25년 말 기준 국채 발행액은 총 1,197조 엔이다. 우체국은행은 이 가운데 약40조 엔을 보유하고 있고, 우체국은행을 제외한 국내 은행들의 보유액 합계는 약50조 엔이다. 따라서 우체국은행에서 빠져나가는 예금은 국채를 사들일 원천 자금을 얇게 만들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본은행은 발행된 국채 절반가량을 인수해 왔지만 지난해부터 매입 축소를 진행하고 있다. 시장에서 국채 소화 능력이 떨어질 경우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의 적극 재정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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