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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셔세권’ 들썩이는데···성과급+사내 대출 풀리면? 대기자금 ‘53조원 이상’

2026.06.21 16:24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이 물가나 부동산 가격 등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막대한 규모로 풀리게 되면서 실제 시장에 유동성이 얼마나 공급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직원 성과급과 주택대출 등을 합치면 내년까지 시장에 풀리는 유동성 규모는 약 5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추산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360조원)를 기준으로 한 반도체(DS) 부문 특별성과급 재원에 소득세 40%를 공제한 뒤, 3분의 1만 첫해 매각이 가능한 것을 감안해 내년 현금화가 가능한 규모를 추산하면 약 7조6000억원이다. 여기에 연 1.5% 저금리로 1인당 최대 5억원까지 가능한 주택대출을 삼성전자 전체 임직원(약12만8000명)에서 수도권 평균 무주택 가구 비율(45%)을 적용해 계산하면, 주택대출 대기 자금만 약 29조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도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260조원)를 토대로 한 성과급 재원에 소득세 공제 등을 적용한 뒤의 금액은 약 15조6000억원이다. 여기에 SK하이닉스의 사내 주택대출(최대 1억원, 연 1.5%)을 전체 임직원(3만4000명)을 대상으로 삼성전자와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대출 대기자금이 약 1조4000억원에 이른다.

두 기업에서 성과급과 사내 대출로 시장에 풀릴 수 있는 부동산 대기 자금이 삼성전자(약 36조원), SK하이닉스(약 17조원)를 합치면 최대 53조원에까지 이를 수 있는 셈이다. 두 회사 직원들이 보유한 기존 자사주 평가이익까지 고려하면 부동산 대기자금 규모는 더 늘어나게 된다.

물론 이 같은 유동성이 모두 부동산에 흘러들어 갈 것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두 기업이 사내 복지 차원에서 제공하는 주택대출이 금융권 대출 한도 기준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정부 규제에선 사실상 제외될 것이란 점에서 시장 왜곡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통근 차량이 다니는 ‘셔세권’(셔틀버스 역세권)에 속하는 지역 부동산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부동산 가격 폭등을 더욱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내집 마련 기회를 두고 소수 대기업 직원과 나머지 실수요자 간 형평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14일 서울 강남구의 한 부동산에 붙은 매매 관련 안내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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