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라인야후 子회사 된 카카오게임즈…글로벌·내부 '투톱 사령탑' 세웠다
2026.06.22 09:51
日 라인야후 3000억 수혈해 최대주주 등극…4년 연속 실적 부진 탈출구 마련
카카오게임즈는 22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카카오게임즈 임시주주총회에서 김태환 라인게임즈 부사장(최고전략책임자, CSO)과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부사장(최고사업책임자, CBO)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를 통해 두 내정자는 공동대표로 최종 확정됐다.
김태환 신임 대표 내정자는 넥슨코리아 부사장, 넥슨재팬 CBDO, 넥슨아메리카 부사장 등 요직을 거친 글로벌 시장 전문가다. 이번 카카오게임즈 인수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라인야후와의 가교 역할을 했다. 향후 카카오게임즈의 해외 시장 확장과 신규 지식재산(IP) 확보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시우 신임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게임즈의 사업을 총괄해온 베테랑이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등 굵직한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운영을 이끌었다. 추후 국내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게임 운영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책임질 전망이다.
관심을 모았던 라인게임즈와의 합병설에 대해서는 일단 선을 그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신권호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라인게임즈와의 합병은 현재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덩치가 크고 역사가 오래된 카카오게임즈를 중심으로 두 회사 간의 강력한 협력 관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동남아 시장에서 지배력이 높은 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과거 카카오톡 성공 방정식과 유사한 방식으로 추가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 주주연대 측은 이날 주주총회 직후 회사 측을 상대로 지난 5년간 이어진 주가 하락과 투자 손실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주주연대 측은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지난 5년간 지속 하락했고, 약 3만8000명의 투자자 중 손실 투자자 비율은 100%, 평균 수익률은 약 -70% 수준"이라며 "대주주가 바뀌는 시점을 단순한 경영권 변화가 아니라 주주가치 회복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액주주들은 ▲자사주 소각 및 분기배당 도입 등 실질적인 주주환원 정책 시행 ▲주주연대와 회사 간 정기적인 공식 소통 창구 마련 ▲자사주 대차거래 운용 현황 및 공매도 대응 계획 공개 ▲오딘Q,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크로노 오딧세이 신작 로드맵 등 구체적인 요구안도 제시했다.
이번 경영진 개편은 대주주 변경에 따른 당연한 수순이다. 일본 라인야후는 특수목적법인 'LAAA 인베스트먼트'를 앞세워 카카오게임즈 지분 33.43%를 확보했다. 이로써 기존 최대 주주였던 카카오의 지분율은 크게 축소됐고, 경영권은 라인야후 측으로 넘어갔다.
새 주인을 맞이한 카카오게임즈는 강력한 실탄을 손에 쥐게 됐다. 이번 거래를 통해 새로 수혈된 자금은 유상증자 2400억원과 전환사채(CB) 600억원을 더해 총 3000억원 규모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4년 연속 부진했던 실적 감소세를 끊어내기 위해 이 자금을 고스란히 신작 개발과 해외 마케팅에 쏟아부을 예정이다. 든든한 외부 자본을 확보한 만큼, 올 하반기부터 대형 신작들을 전 세계 시장에 쏟아내며 반격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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