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삼성전자에 챗GPT 공급…글로벌 최대 규모
2026.06.22 08:50
오픈AI 기업용 AI 계약 중 최대 규모
삼성 국내 전 임직원·DX 해외 임직원 대상
삼성 국내 전 임직원·DX 해외 임직원 대상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오픈AI가 삼성전자 전사 업무 현장에 챗GPT를 공급한다. 국내 전 임직원과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전 세계 임직원이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코덱스를 쓰게 되는 것으로, 국내외를 아울러 오픈AI의 기업용 인공지능(AI) 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 계약이다. 국내 최대 제조기업 중 하나인 삼성전자를 고객으로 확보함에 따라, 오픈AI의 한국 기업용 AI 시장 공략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오픈AI는 삼성전자가 전사적 AI 전환과 업무 혁신을 위해 자사의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코덱스를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적용 대상은 삼성전자 국내 전 임직원과 DX 부문 전 세계 임직원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마케팅, 제품 개발, 제조 등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챗GPT와 코덱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임직원의 정보 탐색과 분석, 문서 작성, 아이디어 구체화, 데이터 해석 등 지식 업무 전반에 생성형 AI를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기업 고객을 위한 보안·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데이터 보호와 사용자 권한 관리, 접근 통제 등을 통해 임직원들이 회사의 보안 정책과 거버넌스 체계 안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코덱스는 코드 작성과 리뷰, 디버깅 등 개발 업무를 돕는 도구로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일반 업무 자동화 영역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임직원들은 코덱스를 활용해 업무 아이디어를 사내 도구나 웹사이트, 자동화 프로세스 등 실제 실행 가능한 형태로 구현할 수 있다.
오픈AI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매주 500만명 이상이 코덱스를 활용하고 있다. 한국 내 코덱스 주간 활성 사용자 수는 지난 2월 1일 이후 800% 가까이 늘었다.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 대표는 “이번 도입은 세계적인 기술·제조 기업인 삼성전자가 AI를 일부 조직이나 업무에 한정된 도구가 아니라, 전 세계 임직원의 업무 방식과 혁신 역량을 높이는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오픈AI 역사에서도 의미가 큰 사례”라며 “오픈AI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챗GPT를 활용해 아이디어를 더 빠르게 실행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사는 앞서 AI 인프라 분야에서도 협력을 시작한 바 있다. 오픈AI는 차세대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첨단 메모리 반도체 공급과 관련해 삼성전자와 협력하고 있다. 이번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으로 양사 협력은 AI 인프라에서 삼성전자 내부 업무 혁신과 전사적 AI 전환 영역으로 확대됐다.
한편 국내 기업용 AI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빅테크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앤트로픽은 최근 서울 오피스 개소를 공식화하고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주요 대기업과 스타트업,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클로드 도입과 개발자 생태계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AI도 국내 기업·기관 시장에서 접점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서울대는 최근 학생과 교직원, 교수 등 전체 구성원 4만7000명을 대상으로 챗GPT 에듀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카카오톡에서는 그룹 채팅방에서 챗GPT에 질문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는 기능도 도입됐다.
LG전자, LG유플러스, LG CNS, GS건설, 삼성SDS, 티빙, 크래프톤, 토스, 무신사, 고려아연, 넥센타이어, 하나투어 등도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오픈AI API, 코덱스 등을 업무와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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