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전
유럽 덮친 40도 '폭염'…에펠탑 조기 폐장·월드컵 거리응원 취소
2026.06.22 08:40
서유럽을 덮친 40도를 웃도는 폭염에 유럽 각국이 안전 예방 조치에 들어갔다.
프랑스는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학생들 건강을 우려해 현지시간 22일 상당수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다.
에두아르 제프레 교육 장관은 21일 프랑스3 방송에 출연해 초·중학교 845곳이 휴교할 것이라며 1,800곳은 수업 시간을 조정해 이른 오후에 학생들을 조기 하교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현재 프랑스 본토 96개 데파르트망 중 35곳에 최고 수준인 폭염 적색경보, 45곳엔 주황색 경보가 발령됐다.
폭염 적색경보가 발령된 지역 수로는 사상 최대치로, 폭염 영향권에 든 주민만 약 5,300만명에 달한다.
당국은 폭염이 22일 더 기승을 부려 14개 데파르트망이 추가로 적색 경보 지역으로 분류될 것이라고 발표하고, 일부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은 40∼42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했다.
프랑스 당국은 적색경보가 발령된 지역의 축제 장소에서 음주를 금지했고, 일부 도시에서는 예정된 콘서트를 아예 취소하기도 했다.
철도망도 영향을 받아 이날 파리와 지역을 잇는 기차 노선 등 총 71편의 열차 운행이 취소됐다.
철로 된 에펠탑 운영도 조정돼 에펠탑 운영사는 홈페이지 안내문에서 이날 오후 4시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스페인에서 이날 예정된 스페인과 사우디아라비아 월드컵 경기 길거리 응원 일정이 폭염 탓에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축구연맹은 마드리드 중심부 콜론 광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오후 6시 열리는 축구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었지만 수도권 기온이 40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자 이를 취소했다.
스페인 당국은 축구 팬들에게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에서 경기를 시청하라고 권고했다.
이날 현재 스페인 전체 17개 자치주 가운데 13개 주에 주황색 폭염 경보가 내려졌고, 프랑스와 접한 북부 바스크 지역엔 최고 수위인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로이터 통신은 이탈리아 역시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자 볼로냐, 피렌체, 밀라노, 토리노 등 8개 도시에 이날 적색 경보를 내렸다고 전했다.
독일에서는 일부 지역의 기온이 38도까지 치솟은 가운데 동부 지역에 한때 심한 뇌우가 내릴 것이라고 기상청이 경고했다.
이번 폭염은 북아프리카에서 유입된 뜨거운 공기 덩어리가 강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유럽 상공에 갇혀 열돔이 형성됐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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