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펀드 경쟁, 프리미어만 남았다…2000억 LOC설 '솔솔'
2026.06.22 07:00
바이오펀드, 서류 단계서 갈렸다
해당 출자사업은 모태펀드가 지난 3월 보건복지부 계정으로 공고한 2차 정시 출자사업이다. 바이오헬스 분야에 400억원을 출자하고, 최종 1개 운용사(GP)를 선정하는 구조다. 공고상 결성목표액 1000억원, 모태펀드 출자비율은 40%다.모태펀드는 5월 초 지원서 접수를 마감했다. 접수 결과 프리미어와 이앤인베스트먼트 두 곳이 지원했다. 두 하우스 합산 출자요청액은 총 800억원이다. 두 GP 모두 모태펀드에 각각 400억원씩 출자를 요청한 셈이다.
결성예정액에서 차이가 났다. 이앤인베는 결성예정액 1000억원을 제시한 반면, 프리미어는 2000억원을 제시했다. 이후 발표한 서류심사 결과에서 프리미어만 통과했다.
VC 업계는 이례적인 결과라는 반응이다. 통상 모태펀드 출자사업은 서류심사를 거쳐 복수 GP에 프레젠테이션(PT) 기회를 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지원사가 두 곳뿐이라면 두 곳 모두 PT에 올라가 최종 평가를 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번에는 서류 단계에서 경쟁 구도가 정리됐다.
2000억 LOC 후문…프리미어 "아직 펀딩 초기" 선 그어
프리미어의 단독 통과 배경으로 2000억원 규모의 LOC 확보설이 거론된다. VC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어가 바이오기업 등으로부터 2000억원 수준의 LOC를 받아 서류 단계에서부터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실제 당시 출자사업 평가항목을 보면 펀드 결성 능력이 주요 심사 요소로 반영됐다. 모태펀드는 1차 심의 평가항목에 '펀드 조기결성 능력'을 포함했고, 2차 심의에서도 '펀드 결성 능력'과 결성 가능성을 주요 평가항목으로 제시했다. GP가 민간 자금을 얼마나 빠르게 매칭할 수 있는지가 핵심 심사 요소로 작동한 셈이다.
최근 바이오 펀드 시장은 회수 지연과 바이오기업 상장(IPO) 침체가 겹치며 민간 출자자(LP)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이런 환경에서 프리미어가 2000억원의 LOC를 제시한 점은 심사 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프리미어는 2000억원 LOC 확보설에 선을 그었다. 프리미어 관계자는 "모태펀드는 지금 실사를 마쳐 PT 후 선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며 "아직 펀딩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모태펀드를 포함한 1차 결성 목표가 1000억원이고, 연말~내년 초까지 최대 2000억원 수준으로 펀딩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2000억원의 출자확약을 확보했다기보다, 1차로 1000억원 결성을 추진한 뒤 멀티클로징을 통해 최대 2000억원까지 키우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프리미어는 국민연금에 출자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서류심사와 실사를 기다리는 단계다. 이번 바이오펀드의 펀드레이징은 문현식 부사장이 대표 펀드매니저로 맡고 있다.
문 부사장은 프리미어 내 바이오 투자 조직을 이끄는 베테랑이다. 삼성전자와 현대기술투자를 거쳐 2016년 프리미어에 합류한 뒤 바이오·소재 분야 투자를 총괄해왔다. 프리미어가 바이오 전담 투자 조직을 꾸리고 대표 바이오 펀드 시리즈인 '글로벌 이노베이션 펀드' 시리즈를 운용하는 과정에서도 대표 펀드매니저 역할을 맡아왔다. 프리미어는 문 부사장을 중심으로 LP를 대상으로 피칭과 출자기관 출자 콘테스트에 계속 참여할 예정이다.
모태펀드는 2차 정시 출자사업 바이오헬스 펀드의 최종 선정 결과를 오는 24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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