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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섬나라 수문장들 슈퍼 퍼포먼스…이번엔 퀴라소 '신들린 선방쇼'

2026.06.22 05:30

37세 노장 엘로이 룸, 에콰도르 상대 0-0 무승부 이끌어
15회 '슈퍼세이브' 평점 10점…양팀 선수 통틀어 최고점
KBS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월드컵 본선 참가국 가운데 가장 작은 섬나라 퀴라소가 강호 에콰도르를 상대로 값진 승점 1점을 따낸 가운데, 37세 노장 골키퍼 엘로이 룸의 믿기 힘든 선방쇼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퀴라소는 21일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남미 강호 에콰도르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객관적인 전력 차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승리와 다름없는 결과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수문장 엘로이 룸이었다. 그는 경기 내내 이어진 에콰도르의 파상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내며 무려 15차례 세이브를 기록했다.

에콰도르는 볼 점유율 75%를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고, 총 27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이 가운데 15개가 유효슈팅으로 연결됐지만 룸은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에 이어 2위로 본선에 오른 에콰도르는 이번 대회 다크호스 후보로 평가받는 강팀이다. 그러나 룸은 경기 내내 놀라운 반사신경과 안정적인 위치 선정으로 상대 공격수들을 번번이 좌절시켰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는 경기 종료 후 룸에게 평점 10점 만점의 10점을 부여하며 양 팀 통틀어 최고 선수로 선정했다.

KBS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룸의 15세이브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미국과 벨기에의 16강전에서 미국 골키퍼 팀 하워드가 세운 월드컵 단일 경기 최다 세이브 기록(16개)에 단 1개 부족한 수치다.

1989년생인 룸은 37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진을 상대로 믿기 힘든 선방쇼를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는 골키퍼들의 활약이 잇따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구 약 50만명의 아프리카 대륙의 작은 섬나라인 카보베르데의 골키퍼 보지냐 역시 스페인을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이끌며 주목받은 바 있다.

카보베르데 역시 FIFA 랭킹 63위의 약체로 평가받는 팀이지만, 지난 16일 세계 랭킹 3위이자,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던 스페인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시킨 불혹의 수문장 보지냐는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를 발돋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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