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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통째로 빌린 중국인들…뭐하나 봤더니 '경악'

2026.06.21 19:39

캄보디아 범죄단지 단속에
베트남 넘어가 범죄 준비
호텔에서 신고 없이 숙박
중국인 대상 사기 범죄 구상
베트남 호찌민시 투언자오 지역 바오 리 호텔에 신고 없이 머물면서 온라인 사기 범죄를 준비했던 일당이 현지 공안 당국에 체포됐다. 사진=VN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처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중국인들이 주택과 호텔을 빌려 온라인 사기 거점을 꾸리려던 정황이 잇따라 적발됐다. 캄보디아가 단속을 강화하자 중국인이 주도하는 범죄 조직이 베트남으로 활동 무대를 옮기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현지 수사당국의 판단이다.

21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호찌민시 공안 당국은 다른 사람의 베트남 불법 체류를 알선한 혐의로 3명을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호찌민시 히엡빈 지역의 한 주택을 빌려 중국 국적자들을 집단으로 머물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17일 이 주택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규정을 어기고 체류 중인 중국인 42명을 발견했다.

현장에선 휴대전화 132대, 태블릿 PC 77대, 노트북 7대가 발견됐다. 온라인 사기에 쓰인 것으로 의심되는 네트워크·통신 장비도 함께 압수됐다.

수사당국은 이 주택이 단순 숙소가 아니었다고 봤다. 외국인 인력을 한곳에 모아 먹고 자게 하면서 폐쇄적으로 운영하는 거점이었다는 것. 이들은 주택 전체를 빌린 뒤 고속 인터넷을 설치하고 2층 침대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대상은 중국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이 중국인을 겨냥한 온라인 사기 조직을 운영하려던 것으로 보고 있다.

역할도 나뉘어 있었다. 인력 관리와 내부 규율 유지, 물류와 출입 관리 담당, 장소 탐색과 집단 생활 공간 조성 등의 업무를 각각 분담한 것이다.

해당 주택에 모인 사람들은 이동도 엄격히 통제받았다. 수사기관은 이들의 활동 전반이 해외에서 내려오는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고 봤다.

중국인 85명이 신고 없이 머물면서 온라인 사기 범죄를 준비했던 베트남 호찌민시 투언자오 지역 바오 리 호텔. 사진=VN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처

이전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약 한 달 전 호찌민시 공안은 투언자오 지역 바오리 숙박시설을 점검해 신고 없이 머물던 중국인 85명을 적발했다. 현장에선 컴퓨터와 노트북 약 200대, 휴대전화 550대 이상, 기타 전자장비가 압수됐다.

수사 결과 이들은 베트남에 들어와 장소를 물색하고 숙박시설을 빌린 뒤 네트워크를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안 당국은 장비와 시설을 준비한 다음 중국에서 인력을 데려오는 역할을 맡던 일당을 체포했다.

현지 수사 당국이 전자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전자상거래를 사칭하거나 금융투자, 주식투자를 미끼로 돈을 가로채는 방식의 범행 자료와 시나리오가 발견됐다. 여러 수법을 준비한 조직적 사기 정황이 나온 것이다.

지난 8일에도 호찌민시 빈즈엉 지역의 에메랄드 골드 호텔에서 중국인 83명이 적발됐다. 이들 대부분은 캄보디아에서 베트남으로 불법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호찌민시 공안은 45일간의 집중 점검 기간 동안 숙박시설 1616곳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160곳에서 체류 신고 규정 위반이 적발됐다. 출입국 규정 위반, 불법 노동, 도박 등과 관련된 외국인 사례도 약 311건 확인됐다.

수사도 확대됐다. 현지 수사 당국은 이번 집중 단속 과정에서 불법 체류를 조직하거나 알선한 혐의로 8건의 사건을 입건했다. 피의자는 26명. 이 가운데 외국인은 9명, 숙박시설 소유자나 관리자 6명, 임대 중개자 7명이 포함됐다.

호찌민시 공안은 앞으로도 숙박시설 점검을 정기적으로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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